▲신효동 종이공장 터에서 제주의 인쇄문화를 생각하다신효마을에는 특이한 지명이 더러 남아있다. 비가 올 때마다 물이 고인다 해서 ‘물진밭’, 지형이 말발굽과 비슷하다 해서 ‘말축밭’, 설촌 초기 문씨·송씨·허씨가 살았다 해서 ‘문개동산·송개동산·허개동산’, 기와를 구웠다 해서 ‘왜통밧’, 닥나무 재배하던 밭인 ‘닥밭’, 자그마한 닥밭들이 있던 ‘닥돌래와 닥낭밭’ 등의 지명은 물론 가마솥에서 삶은 닥나무 껍질을 웅덩이에 넣고 여러 날 물에 불려 수제로 종이를 만들던 넓은 바위인 ‘닥구통’도 있다. 정감 어린 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