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살림을 청주에서 시작한 그 시절, 사실 남편 직장은 서울이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남편의 서울 출퇴근길. 이게 말이 되나 싶겠지만, 그렇게 남편은 십 년이 넘도록 청주와 서울을 매일 오갔다.지나고 보면 다 괜찮아 보이겠지만, 사실 그 당시는 괜찮지 않았다. 더군다나, 아이가 태어나고부터는 독박육아의 현실을 온몸으로 부딪쳐야 했고, 남편은 장고의 시간을 출퇴근길에 다 쏟아부어야 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가 선택한 모든 일에 영향을 받는 건 아이라는 사실이다. 첫째 아이는 새벽에 출근하고 새벽에 퇴근하는 제 아빠 얼굴도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