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감을 수 있다면 한 달 전으로라도 돌아가고 싶은 2024년 12월이다.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그야말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였다. 그 방망이를 막아내고 정신 좀 차리려는데, 휴일인 29일 오전, 청천벽력과도 같은 비보를 접했다.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동체 착륙한 비행기가 활주로 바깥벽을 들이받고 폭발하는 장면을 TV로 지켜보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기도했으나, 승무원 두 명을 뺀 179명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우리는 이달을 ‘잔인한 달’로 기억하게 될 게 분명하다.단테의 『신곡』 지옥문 편에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