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아지와 매일 아침 달린다. 아침의 안개는 모든 것을 감추는 것 같지만, 그 속에는 여러 빛깔이 아름답게 어우러진다.희미한 햇살이 안개를 비추며 풀잎 위에 맺힌 이슬방울을 반짝이게 하고, 나무들은 저마다의 색을 더해 물들어간다.부드럽게 스치는 바람에 나뭇잎은 살짝 떨며 가을의 깊이를 더하고, 어제와는 다른 오늘의 새벽을 맞이하는 기분은 매일 특별하다. 이른 아침의 고요 속에서 마주하는 가을은, 날마다 새로운 정취로 가득하다.이런 아름다운 계절, 옛 성현들의 독서는 특별했다. 정약용은 유배 생활 중에도 자연을 벗 삼아 깊은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