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를 사랑한다. 어느 정도냐면, 몇 년 전 여름엔 팥빙수 100그릇을 먹고 지인들에게 인증했던 적도 있다. 여름 내내 매일 팥빙수 한 그릇을 먹었던 셈이다. 지금이야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자주 팥빙수를 먹으러 간다. 가까운 이를 만나면 “팥빙수나 한 그릇 할까?” 묻는 것이 일상이다. 찹쌀떡, 콩고물, 젤리, 연유 등등 고명을 올린 것도 좋아하지만 역시 팥빙수는 팥과 얼음만으로 먼저 승부를 걸어야 한다. 알이 실한 국산팥을 직접 고아내는 가게라면 그걸로 족하다. 기본이 갖춰지면 나머지는 장식.팥빙수를 먹으러 가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