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났다. 아무리 찜통더위라 해도 처서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줄 알았다. 웬걸! 한낮 더위는 그대로가 아닌가. 아니다. 절기 앞에 불볕더위도 조금은 밀려났는지 아침저녁으로는 에어컨이 아닌 선풍기 바람만으로도 견딜 만한 걸 보면 덜 덥긴 한가 보다.차를 우린다. 꽃을 소재로 글을 쓰기 전에 갖춰야 하는 의식처럼 글의 주인공이 될 꽃을 우려 노트북 옆에 놓아둔다. 글을 써내려 가다 막히면 입으로 한 모금 마시며 생각하고, 눈으로 유리 다관에서 다시 피어난 꽃을 바라보며, 새싹이 돋아 자라나고, 꽃으로 피어나 차로 덖어져 내 찻잔에
가야산에서 처음 발견돼 깃대종이 된 ‘가야산은분취’가 개화해 진귀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가야산 깃대종을 포함한 가을 야생화가 꽃을 피워 정상부를 아름답게 빛나게 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깃대종은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 가야산에는 삵과 가야산은분취가 지정돼 있다.가야산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해서 가야산은분취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8월 말 자줏빛의 꽃을 피워 9월 말까지 개화한 모습을 볼 수 있다.이 밖에도 가야산에는 최근 물매화, 정영엉겅퀴, 갯쑥부쟁이, 구절초, 산오이풀
1주전
신은주 작가 개인전이 9월 2일부터 21일까지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 갤러리 디딤에서 열린다.'화양연화'를 주제로 꽃이 지닌 아름다움을 개성있게 표현하는 작가는 2018년 화양연화 1부 ‘꽃을 만나다’, 2022년에 화양연화 2부 ‘꽃을 피우다’ 전시를 했다.이번 전시의 주제는 화양연화 3부 ‘꽃에 물들다’이다. 꽃은 평범한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사람들의 마음까지 물들이는 마법의 존재이다.작가는 늘 우리 주변에서 함께 살아가는 장미, 수레국화, 산수유, 작약, 안개꽃, 수국, 목련 등을
2주전
저는 사랑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꽃을 귀하게 여기고 있다면 꽃을 사랑하는 겁니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있다면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겁니다.사랑하는 대상에게 우리는 말이나 행동을 신중히 하게 되고, 그것이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들어줍니다. 어느 누구나 자기 자신을 귀하게 대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귀하게 여긴다는 것은 그 대상을 좋아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좋아하는 그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그 표현하는 방식이 반복되어 나타
서울 미아리 너머 수유리가 있다. 그 수유리에 사일구 탑이 있고, 그 곁에 산수유 나무가 심겨져 있을 것이다. 왜 수유리 마을 이름이 붙여 졌으며, 4.19 혁명 기념일-예전에는 4.19 의거라고 했음-에 의해 고귀한 젊은 생명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탑이 거기 세워졌을까? 그렇지만 사월이면 그보다 일찍 노오란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 꽃과 흡사한 꽃을 피우는 산수유가 떠오른다. 봄날 양동 마을을 찾은 적이 있다. 매화, 복사꽃처럼 예쁘고 향기스런 꽃은 아니라도 개나리 꽃 색보다 연한 작은 민들레 홀씨마냥 수없이 노오란 꽃 뭉치를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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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에 가을이 찾아왔다. 정상부에 깃대종 가야산은분취를 비롯해 다양한 가을꽃이 모습을 드러냈다.국립공원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8일 가야산 정상부에 가야산은분취 등 다양한 가을 야생화가 자태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8월 말 자줏빛 꽃을 틔운 가야산은분취는 9월 말까지
“꽃과 나무 감상하러 오세요.” 청주시는 내수읍 초정행궁 감성정원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이 사업은 민선8기 핵심 정책인 `꿀잼도시 청주 만들기'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시는 지난 4월부터 2억7000여만원을 들여 초정행궁 내에 사계절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느티나무, 매화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어 정원을 만들었다. 입장료가 없는 초정행궁은 오는 10월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조선 왕실에서 사용된 전통조화의 모습을 담은 ‘궁중채화’ 기념우표 54만4000장을 다음 달 3일 발행한다.궁중채화는 궁중에서 종이, 비단 등으로 제작한 꽃을 말한다. 채화는 주로 궁궐의 큰 행사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연회 등 국가적인 행사에 사용됐다.기념우표는 왕의 자리를 장식하는 ‘벽도준화’와 ‘홍도준화’가 담겼다. 벽도준화와 홍도준화는 1887년에 대왕대비였던 신정왕후 조씨의 팔순을 기념하는 만경전진찬에 장식된 궁중채화를 재현한 작품이다.준화는 꽃 항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선정기관인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과 파견예술인들이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 회복에 앞장서며 자유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긴 의미 깊은 추모문화제를 진행했다.제12차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과 추모문화제가 지난 8월 14일 정오부터 대구 중구 오오극장에서 열렸다. 식후에는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대명동 대구여자상업고등
국립공원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가야산 정상부에서 깃대종 가야산은분취를 포함한 다양한 가을 야생화가 개화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깃대종은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 가야산국립공원에는 삵과 가야산은분취가 지정되어 있다.8월 말 자줏빛의 꽃을 틔운 가야산은분취는 9월 말까지 개화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 밖에도 물매화, 정영엉겅퀴, 갯쑥부쟁이, 구절초, 산오이풀, 참취, 수리취, 송이풀 등 다양한 가을 야생화를 만나 볼 수 있다.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김영석 자원보전과장은 “무더운 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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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표창원, 채널A ‘4인용식탁’서 장편 추리소설 『카스트라토』 출간 소식 알려 ... 소설가 데뷔 사연 소개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소설가 데뷔 소식을 알렸다.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한 표창원은 자신이 집필한 첫 소설 출판을 앞두고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 배우 정은표, 변호사 손수호를 초대해 대화의 시간을 보냈다.그는 중단하고 뒤집어엎기를 반복하며 무려 10년 동안 준비한 추리소설이 완성됐다며 『카스트라토』의 준비 과정을 전했다. 프로파일러, 정치인, 방송인의 삶을 살아온 그는 소설가라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며 자신의 열정을 뽐냈다. 최근에는 추리소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을 콘셉으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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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가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3일 오후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2024년 용인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양성평등 실천을 위한 주간을 맞이했지만 이 일은 일년 내내 우리의 일상생활을 통해 항상 실천해야 하는 것”이라며 “가정, 일터, 모임 등에서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서로 힘과 지혜를 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사단법인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용인시지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양성평등 문화확산에 기여한 시민, 단체 등에 양성평등상을 시상하고 유공자 표창, 명사 특강, 역사 속 여성 인물 전시, 홍보부스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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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공정위 과장급 전보(9월 6일자)
▲대통령비서실 파견 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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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단일화 기구 또 나온다
10.16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와 진보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보수진영에서 제3의 후보 단일화 기구가 출범을 준비 중이다.전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들을 중심으로 퇴직교원과 학부모들이 참여한 단일화 추진 기구는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추진 일정과 방식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 등장하는 제3 단일화 기구 상임대표는 한학수 전 서울시교육위원으로 내정됐다.이로써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는 바른교육국민연합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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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내방] 최종환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중부지방국세청 최종환 조사2국장이 6일 국세신문 본사를 방문했다. 최 국장은 강민수 국세청장이 취임하면서 강조한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행정' 구현에 국세신문사의 변함없는 협조 요청 및 향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이한구 발행인과 환담했다. 이날 최종환 국장의 방문에 국세신문사에서는 정창영 주필과 이승겸 편집국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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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언 경남도의원 독립유공자 가족 방문
박주언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6일 도내 독립유공자 유족 2가구, 사회복지시설 2곳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 고 곽윤·어명철 독립유공자 유족을 만난 박 위원장은 "독립유공자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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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학고 포스텍 총장장학생 배출
경남과학고등학교는 '2025학년도 포스텍 최우수 총장장학생'으로 3학년 석진주 학생, '2025년 포스텍 총장장학생'으로 2학년 심휘헌·김세훈 학생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우수 총장장학생은 2억 원, 총장장학생은 5000만 원을 각각 받는다./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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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이제 AI와 일합니다
1996년 어느 여름날, 우리 집 거실에 컴퓨터가 설치되던 그날을 나는 잊지 못한다. 아이보리색 책상과 의자가 들어오고, 그 위에 '매직스테이션'이라는 최신 컴퓨터가 설치됐다. 친구들 집을 전전하며 겨우 게임을 하던 내 모습이 안쓰러우셨는지, 앞으로는 컴퓨터 모르고 살 수 없는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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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이름 모를 '김진철' 씨의 목공예 세계
기자가 되면 특별한 곳을 취재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상 그렇지만도 않다. 특히 연극과 미술을 담당하는 문화부 기자라면 주로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취재 장소가 한정된다. 어쩌다 예술가의 연습·작업공간에 가볼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우연한 기회로 지난달 창원교도소를 찾았다. 길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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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눈]지역소멸 막을 정의로운 전환 고민 어디에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9월이지만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 7일 오후. 서울 강남에 2만여 명이 모였다. '기후정의행진' 참가자들이었다. 모인 이들은 이렇게 기도했다. "기후 약자와 노동자, 빈민과 소수자 삶이 희생되거나 착취당하지 않게 우선하여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