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비단옷을 선물로 받았다. 현란한 색과 화려한 무늬는 없으나 결이 보드랍고 수수한 옷이다. 비단옷을 선물로 주신 분은 조건을 달아 주셨다. ‘금의야행’ 하라신다.옷은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주로 하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으스대고 싶은 인간의 허영과 사치의 본능을 부추기기도 한다. 그런데 빛이 나지도 않고 보아주는 이가 없는 밤에 입으라니…. 그러나 특별한 분이 주신 옷이니 깊은 뜻이 담겨 있으리라 감사하게 받았다. 매사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소심하며 늘 뒷전에서 어정거리니 한 번쯤은 비단옷을 입고 ‘앞장서되 드러내려 애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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