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감사하라는 세기의 베스트-셀러 성경의 가르침 한 구절이 생각나는 연말이다. 위성으로 달나라를 왕복하는 시대에 문명이기의 발달로 우리네 삶은 편리해지고 가난도 많이 불식되었다. 그런데도 삶의 만족은 갈수록 줄어든 느낌이다. 놓친 고기가 더 큰 강태공의 마음일까? 없이 살던 유년이
우연히 찾은 서점에서 톨스토이라는 유명 작가의 호기심에 눈길이 갔고 제목에 매료되어 내가 무엇 때문에 사는지?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이런 형이상학적 고민으로 구매하여 그날 하룻밤에 다 읽었다. 그 후 3~4차례 다시 읽었는데, 그때마다 감흥이 있다. 해가
싱가포르는 현재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마이스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국제협회 연합, 국제컨벤션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1, 2위 도시로 선정될 만큼 매력적인 개최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기업행사부터 정상회담, 비즈니
학교에서 온고지신의 역사교육이 소원했다가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인다. 하지만 중요성은 아직 미약하다. “역사를 잊은 자 미래가 없다”라고 했다. 이 아쉬움을 위로하듯 자부심을 고취하는 한 대목이 있어 되짚어 본다. 조선 세종 때 측우기를 발명했다는 사실은 익히 배웠다. 그러나 이 측우기
1시간전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 새벽이 지났는데 아직 세상이 어둠에 덮여 불안하다. 차갑고 매서운 바람에게 세를 놓지 않은 몸 막무가내로 옷깃을 파고들어 몸을 흔들고 있다. 해가 뜰 시간인데 밝아 온다는 낌새가 없다. 일찍 집 앞 소금강산을 화랑인 양 오른다. 무엇이 옳고그른지? 스스로 판
역사는 반복한다고 했다. 인문학적 관점에서 변증법적 유물론을 주창한 헤겔의 설명에 의하면 역사는 정반합 형태로 무한 반복한다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현명한 지적에 물개박수를 친다. 단 형태가 시대조류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근본적 취지에서 정반합의 논리처럼 깨닫는다. 또
2024년 삼성라이온즈가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대구의 가을은 야구 열기로 뜨거웠다. 짧은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이제 모든 구단은 또 다시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 순위가 달라질 것이며, 철저한 준비에서 비롯된 플
때는 일제강점기인 1928년, 추수가 끝난 초겨울에 정미소 집 딸을 시집보내는 잔칫날이었다. 잔칫집 마당에는 차일이 쳐지고, 국과 밥을 짓는 솥이 걸렸을 테고, 장작에는 세찬 불길이 타올랐을 것이다. 강풍에 날아간 작은 불티는 쌓아둔 짚단에 옮겨붙었고,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다
안개 낀 새벽을 지나 먹구름이 세상을 덮고 있다. 세상이 날이 밝았는데 훤하지 않고 까닭 없이 불안을 자아낸다. 갑진년이 며칠 남지 않은 세밑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 정의와 공정이 죽고 지조와 용기가 겁에 질린 사회! 이 어처구니없음에 실망과 걱정만 겹겹이 한 짐이다. 이런 와중에
겨울이 깊다. 찬바람이 하루가 다르게 옷깃을 파고든다. 무던히도 덥던 올여름이 지났고 한숨 쉬기도 전에 절의 없이 제 욕심에 눈먼 어지러운 나라 사정을 우려하며 소나무의 변치 않는 푸르름을 본다. 한민족의 기상과 절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소나무! 추위를 겪고 나서야 소나무의 푸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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