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남매, 의자매, 의형제 등은 우리나라에서 인간관계를 이야기할 때 아주 가까운 관계를 표현하는 지칭이다. 그러나 이 관계가 혈연관계는 아니다 보니 무덤까지 가는 영원한 경우는 극소수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죽고 못 산다던 관계가 어느 순간부터 서로 뒷담화를 교환하고 있고 더 나아가 소송의 당사자들로 법정에서 만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마주하게 될 때면 중국에서 건너온 어원처럼 인간관계는 불가근불가원 즉 ‘너무 가깝지도 않게, 너무 멀지도 않게’ 하라는 말이 맞는 듯하다. 이렇게 앞에 ‘의’ 자를 붙이는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