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가볼 만한 커피집이 많다는 소문을 들은 지 꽤 오래됐지만, 막상 찾아 나선 적은 손에 꼽는다. 얼마 전에 들른 곳은 예외라고나 할까. 내비게이션을 켜고서도 잔뜩 긴장을 했다. 헤매다가 헛걸음을 했다는 지인을 떠올렸기 때문이다.달콤하고 고소한 맛의 원두로 내린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나오는 길에는 자양화가 한창이었는데, 두리번거리다가 목격한 뜻밖의 조형물이 있었다.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보았던 우주 비행사들이었다. 짐작건대 그들은 지구를 떠나기 전이거나 무사 귀환을 했거나 둘 중의 하나였다.그 예기치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