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까지만 해도 맑았는데 별안간 눈이 내렸다. 하늘 배경으론 잿빛인데 땅으로 내리면서 새하얗게 변했다. 내리면서 색을 바꿨다. 카멜레온과 다른 부류인 듯, 존재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그도 잠시 이젠 보석처럼 빛났다. 구름이 걷히면서 햇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때맞춰 눈의 치장이 눈에 띈다. 햇빛이 부서진다. ‘보석바’에 박힌 얼음일까? 공중에서 존재를 과감하게 드러낸다. 이마저 잠시 이젠 눈보라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제 갓 핀 앵두꽃에 유독 많이 몰렸다. 꽃비가 흩날린다. 아니 꽃보라가 휘몰아친다. 창문을 두드리고 햇살은 자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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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가족센터는 지난 4일부터 결혼이민자의 역량강화 지원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개강하여 12월까지 총 36회기의 한국어 교육을 진행한다.결혼이민자의 한국 사회 조기적응을 돕기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추진해 온 ‘결혼이민자 한국어 교육’은 가족센터로 전환된 이후에도 동일하게 운영된다. 교육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가족센터 교육실과 현동면 공부방에서 진행되며, 비대면 한국어 교육 및 국적취득반 교육도 병행해 센터 방문이 어려운 이용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특히, 청송군은 국적취득반 과정을 운영할 뿐만 아니
고운진, 한라산신제봉행위원회 위원장/동화작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한라산신제를 아시나요’하고 묻는다면 아마 십중팔구는 모른다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산천단 곰솔을 본 적이 있는가’를 되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은 그렇다고 답할지도 모른다. 한라산을 넘고 제주시로 넘어오는 첫 관문 산천단과 그곳 곰솔들을 마주할 때면 숙연해지기 마련이고 아니 숙연해지다 못해 인간들 삶의 온갖 애증이 한갓 바람이었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수령이 600여 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 군락지인 산천단 곰솔은 제주도의 수목 중에서 가장 크며 8개 개체가
제주대학교가 '미래융합대학'을 폐지하려 한다는 내용이 학내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김일환 제주대 총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폐지설을 부인했다.김일환 총장은 9일 오전 제주대 산학융합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융합대학 폐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김 총장은 "미래융합대학은 제주대학교의 단과대학인데 단과대학의 설립과 폐지에 관해서는 행정절차가 있다"며 "설립 또는 폐지를 하려면 의견수렴을 하고 학무회의를 하고 대학회의를 통과해야하고 교육부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미
여수시의회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사법부의 역사적 결단을 존중하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여수시의회는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헌정질서의 회복과 민주공화국의 근간인 헌법이 누구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는 원칙을 다시금 일깨워 준 중대한 결정”이라며 “국민 주권과 의회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국민적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또한 “이번 판결이 모든 갈등과 상처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
6일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전원 일치 의견으로 선고한 가운데 인천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와 야권 정당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인천평화복지연대는 4일 입장문을 내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내고자 광장을 지켜낸 시민들의 승리”라며 “내란동조 세력들은 즉각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우선 조기 대선에서 내란정당 시민심판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사회대개혁을 위해 제기한 과제를 범야권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대통령 탄핵은 한 사람의 정치적 실패가 아니
내가 좋아하는 것이면 타인에게 묻지도 따지기도 전에 상대방도 좋아할 것이라 짐작하며 생각과 행동으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인생을 수십 년 살아 온 사람이면 그렇지 않은 적도 있었다는 것을 겪어봐서 알만도 하련만, 되려 ‘내가 살아 봐서 좀 아는데’라는 위험한 확신만을 공고히 장착하고 선을 넘어 한 걸음 아니 무조건 직진한다.반면, 삶의 시간이 적은 수년의 인생을 살아온 아이들은 내가 아는 게 세상의 다라고 여기는 시기이다. 아직 경험도 많지 않고 세상에 대한 지식의 양과 깊이를 키우지 못했기에 ‘내 마음이 곧 네 맘이지’라
대전 유성구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직원 격려를 위한 특별 이벤트로 ‘특식 Day’를 운영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날’은 매월 셋째 금요일 구내식당 대신 800여명의 직원들이 인근 식당을 이용해 지역 상인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더불어 ‘특식 Day’는 사전 공지를 통해 구내식당 이용률이 현저히 낮은 날 투입된 식권 중 추첨을 통해 주인공을 선정한다. 당첨된 직원의 소속팀에게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날’에 관내 배달 음식을 제공한다. 이벤트를 통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직장 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뿐만 아니
충남 당진시립중앙도서관에서 매월 1회 ‘오감 만족 말하는 공연’으로 감각을 깨우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당진시립중앙도서관은 오는 26일 오후 7시 당진시립중앙도서관 내 4층 와글와글 시끌벅적 말하는 도서관에서 ‘차와 클래식 이야기’ 공연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달 오감 만족 말하는 공연 주제는‘차와 클래식 이야기’로, 피아노, 바순, 첼로, 바이올린 등 클래식 5중주 연주와 차 소믈리에가 들려주는 특별한 차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연주곡 그리그 ‘아니
드론 시대의 다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최초의 스타이자 충격은 드론이다. 전쟁 무기로서 드론의 개발은 이미 많은 나라에서 준비 중이었고 미국의 무인공격기 프레데터, 리퍼처럼 킬러 무인기처럼 실전에 투입된 무기도 있었다. 그러나 드론이 이처럼 파괴적인 위력을 발휘하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니 인정하지 못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전 세계 군의 회의록이나 논문을 뒤져 보면 드론의 대활약을 이야기한 사람이 없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뿐이다. 역사를 보면 아무리 뛰어난 현자의 말이라고 해도 선각자의 지적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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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산불이 남긴 것,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경남북을 강타한 산불은 안타까운 재난을 넘어, 우리 사회가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관리해 왔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대피했으며, 수천 채의 건물과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이 재난을 두고 일각에서는 임도 개발에 대한 감사와 책임 추궁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다. 매년 산불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큰 재난으로 번진 원인과 대응에 대한 밀도 있는 숙의의 시간, 그리고 토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필자가 오랫동안 산림 현장을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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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4월 국내.국제선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 진행
티웨이항공이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오는 13일까지 ‘월간 티웨이 4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월간 티웨이 4월 프로모션’은 국내선 노선 및 국제선 노선 대상이다. 탑승 기간은 일부 기간을 제외한 7일부터 10월 25일까지다. 특히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 회원이라면 하루 먼저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다. 티웨이플러스 회원은 7일 오전 10시부터 당일 자정까지, 그 외 모든 회원은 다음날인 8일 오전 10시부터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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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 경기⋯복잡해진 여야 ‘셈법’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으로 퇴진하게 되면서 내년 6‧3 지방선거가 거대한 정치적 격랑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경기지역이 선거의 중심 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헌법재판소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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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고려진공안전, 연 매출 100억·13개국 수출
함평군 동함평산업단지에 입주한 사회적기업 ㈜고려진공안전이 2024년 하반기 수출 31만 불을 달성하며 기술력과 사회적 책임을 겸비한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함평군은 2일 “㈜고려진공안전이 자체 개발한 도로교통 안전용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며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1993년 설립된 고려진공안전은 도로반사경, 교통·도로 표지판 등 교통안전용품 전문 제조업체로, 2010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2019년 함평에 제2 공장을 건립하고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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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음 물씬 새콤달콤 딸기 따기 체험학습!
율빛유치원은 4월 2일 ~ 4월 4일, 3일간 율빛유치원 전체 유아를 대상으로「지역 농가와 협력하는 딸기 따기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이번 체험학습은 지역 농가와 협력하여 유아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자연과 교감하며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는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사회성과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유아들은 농장에서 딸기가 자라는 과정과 수확하는 과정을 배우고, 직접 딸기를 따서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딸기 수확 후에는 딸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딸기 컵케이크 만들기 등 딸기를 활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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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관 ‘대한민국 영토사’···논란의 종식
한국 영토의 역사와 관련한 사실상 최초의 통사가 나왔다. 방대한 기록과 유물 고증을 통해 일제의 식민사관을 극복한 ‘대한민국 영토사-논란의 종식’이다.한나라가 설치한 한사군과 고구려 평양이 요녕성에 있었음을 입증했다. 고대 압록강은 현 압록강이 아니라 요령성 혼하, 살수는 청천강이 아니라 요령성 태자하라는 것을 사료로 검증했다. 고구려 건국지인 졸본은 물론, 국내성·환도성·안시성·비사성의 실제 위치 또한 사료로써 제시했다. 백제 건국지는 한강 일대가 아니라 요동반도다. 망할 때까지 백제는 요동반도에 영토를 가지고 있었다는 기록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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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호두나무 품은 PC 케이스...마이크로닉스 '겜디아스 아우라 GC4 엘리트'
게이밍 기기 디자인·개발·제조 전문기업 한미마이크로닉스는 전면에 실제 호두나무를 적용한 '블랙 우드' 컬러의 미들타워 PC 케이스 '겜디아스 아우라 GC4 엘리트'를 출시했다.아우라 GC4 엘리트는 자연 소재 특유의 질감이 살아있는 호두나무 전면 패널을 통해 세련된 외관과 뛰어난 흡기 성능을 함께 갖춘 미들타워 케이스다. 전면에는 120mm 팬 3개, 후면에 120mm 팬 1개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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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 유학생 통번역 지원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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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가 유학생 통번역 인력풀 파견 지원자를 모집한다.외국인종합지원센터는오는 23일까지 유학생 통번역 지원 신청을 이메일로 접수한다고 10일 밝혔다.‘유학생 통번역 인력풀 사업’은 외국인 유학생이 자신의 모국어와 한국어 실력을 활용해 사회복지시설,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인천시 거주 외국인을 위한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모집대상은 한국 유학생 00명이고 선발언어는 러시아어, 우즈벡어, 필리핀어, 몽골어, 태국어, 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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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의회, ‘머무르고 싶은 용인’ 체류형 관광 확대 추진
용인특례시의회가 ‘머무르고 싶은 용인’을 위한 체류형 관광의 확대를 추진한다. 10일 시의회에 따르면 의원연구단체 ‘용인형 컬처노믹스 연구회Ⅱ’가 전날 발대식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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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중인 초등학생을 차량으로 유인해 성추행 한 20대 외국인 검거
등교 중인 초등학생 2명을 연이어 차량에 태워 성추행한 혐의로 20대 외국인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10일 우즈베키스탄인 A씨에 대해 추행 등 약취유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40분경 연수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등교 중인 B군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