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의 조선은 항구도시에서부터 개방이 먼저 시작된다. 보수적이고 수구적인 농촌 지역과는 달리, 항구도시는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기질을 더 많이 가졌기 때문이다. 항구도시가 일찍부터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도시로 자리 잡은 이유는, 바로 바다 때문이다. 바다가 개방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 가는,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라는 한국 최초의 신체시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필자가 왜 바다와 항구도시 이야기부터 하느냐 하면, 바로 거창연극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한국의 신극은 일제 강점기의 동경 유학생들로부터 시작되는데, 그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