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피제 신부님 추모음악회가 있었다. 그 분이 좋아하셨던 것들을 노래하셨다. 그분을 우러러 칭송하기 보다는 그 분이 생전에 사랑하셨던 부분을 찾아 노래한 것이다. 제주의 자연을 노래하였고, 이웃간의 사랑을 노래하였다. 이시돌을 노래하였고, 하느님을 노래하였다. 호스피스병동, 테시폰과 말, 양, 돼지들을 노래하였다. 이 살아있는 유산들은 임피제신부님이 좋아하시고, 아끼셨던 것들이다. 임 신부님의 전부가 아니였을까 한다. 올 해는 돌아가신지 6주기 추모 해이다. 사진을 뵈올 때 마다 고마움, 제주를 신부님 보다 더 사랑하지 못함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