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현무암 자갈밭을 갈다 보면, 큰 돌덩이와 자갈이 많이 나온다. 밭 가운데 그 돌을 모아 놓은 곳이 ‘머들’이다. 밭 구석의 머들은 밭을 경작하면서 땀방울이 한 돌, 두 돌마다 묻히며 모인 잡석의 돌무더기다. 이 머들을 만들 때는 ‘굄돌’을 밑돌로 놓고, 그 위에 돌을 한 단, 두 단 붙여 나가면 ‘머들’이 생긴다.이 머들은 나무의 ‘옹이’이자, 3多 속 제주 사람의 고단한 삶의 흔적에서 생겨난 ‘삼촌 괸당’으로 볼 수 있다.고려 후기 때 김구는 24살의 젊은 나이로 제주 판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