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제로 온 나라가 들끓더니 결국 두쪽 난 광복절이 되고 말았다. 정부와 광복회가 광복절 경축식을 따로 열고, 야당과 국회의장이 정부 주최 행사에 불참한 것이다. 발단은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적격성 여부였다. 광복회와 독립운동 유관단체, 야당,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시민이 ‘뉴라이트’로 의심되는 관장의 임명 취소를 요구하고, 이를 용산이 거부하면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신임 관장은 자신이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그것의 진위를 떠나 뉴라이트의 ‘역사기관 25개 요직 장악’이라는 기사를 보면 정권의 정체성 자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