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을 좋아한다. 며칠 전에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 있는 로컬푸드 매장에서 촌로들이 직접 채취한 눈개승마, 꽃나물, 다래순, 돌미나리, 두릅 등을 샀다. 억세고 여린 것들을 가려서 비슷한 듯 다르게 데치고 무쳤다. 봄나물 모둠 한 상이 차려졌다. 봄의 맛은 쌉싸름하면서 향긋하다. 이곳 매장에서 판매하는 물품에는 납품한 이의 이름 석 자가 붙어있는 게 특징이다. 이름을 믿고 먹는다. 값도 저렴하다. 봄에는 이런 자연밥상에 매료된다. 키가 작아서 발길에 차이는 민들레 이파리는 쌈으로 먹어도 맛있고, 샐러드에 사용해도 좋다. 원추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