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트림하듯 뒤틀린 거목이 온몸을 부르르 떤다.나무가 토해낸 가루는 훨훨 바람 타고 꽁지 빠지게 날아간다.개골창이나 둔치의 자갈 틈에도 허옇게 부서진 파도의 포말처럼 뭉글뭉글 엉켜있다.창문 틈새로 슬그머니 밀고 들어온 가루를 쓰윽 문질러보니 손바닥이 노리끼리한 송홧가루다.매년 봄마다 일어나는 풍경을 그리다 연서처럼 날아든 기억을 더듬는다.부모님은 명절이면 함지박에 다양한 색색의 반죽으로 다식을 만들었다.우린 앞다투어 조몰락조몰락 다식판에 반죽을 넣고 틀을 눌러대느라 끙끙거리며 힘을 썼다.신기하고 다양한 무늬로 오달지게 만들어진 다식을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책 내용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잠도 못 잤는데...신기하고 대견해요.""제가 잎으로 환경강사로 활동하게 되면 아이들과 스토리를 같이 만들고 그림책 만드는 놀이를 하면서 놀탄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겨요.”탄소중립 활동가를 꿈꾸는 놀탄학교 탄소중립 활동가 양성과정 1기 교육생 스물 네명이 만든 스물 네권의 환경그림책. 3일 놀탄학교 수업이 진행된 광명시평생학습원 5층 강의실 앞 복도에서는 그들의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놀탄학교 탄소중립 활동가 환경그림책 전시회'
옛날 시골집 장독대 주변이나 마당 한 귀퉁이에는 봉숭아. 채송화, 족두리 꽃, 과꽃이 여름을 환하게 밝혀주었다.꽃밭을 따로 만들어 키 순서대로 꽃을 심어 멋을 낸 집도 간혹 있었으나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거의 쓸모가 적은 담벼락 아래나 장독대 주변에 꽃을 심었다.우리 집도 별반 다르지 않아 내가 기억하는 꽃밭은 장독대 주변과 마당 가장자리, 담벼락 아래였다.꽃차를 배우며 신기하고 좋았던 것은 어릴 때 우리 집 마당에서 보던 꽃들이 꽃차의 재료로 쓰임이 있다는 사실이다.그중 하나가 작은 나팔 모양을 닮은 소박한 분꽃이다.한 가
◇일반부 대상 양애정씨“엄마인데, 제가 더 많이 알고 있어야 하는 게 맞죠.”엄마 양애정씨와 아들 이채원군은 2024 안전지식 경진대회 일반부에 동시에 참가했다.이들은 최후의 2인으로 주관식 1대1 승부를 펼쳤다. 양씨는 아들에게 대상 자리를 양보할 수 없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들이라도 대상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양씨는 ‘면허취소 혈중 알콜 농도’와 골든벨 문제인 ‘수소트램’도 맞춰 대상과 추가 상금을 획득했다. 양씨는 “아들에게는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엄마로서 아들보다 더 많은 안전 지식을 가지고 있어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울산 마이스 아카데미 성료, 참가자 40여명 수료증 수여
울산문화관광재단은 6월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울산 마이스 아카데미’가 성황리에 끝이 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대한민국 산업특화 마이스 도시 울산을 이끌 미래의 컨벤션기획사 배출을 위해 서병로 건국대학교 교수와 이선화 마이스랩 대표가 강사로 나서 △컨벤션 기획 △컨벤션 운영 △컨벤션 영어 △부대행사 기획 및 운영의 맞춤형 교육과 문제풀이 위주로 진행됐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교육 참가자 59명중 40여명의 수료자들에게 공식 수료증이 수여됐
Generic placeholder image
조현상의 HS효성 오늘 공식 출범…“최우선 DNA는 가치경영”
효성그룹에서 분리된 신설지주사인 HS효성이 1일 공식 출범했다.HS효성은 초대 대표이사에 효성그룹 조현상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이 선임돼 이날부터 공식 경영에 나섰다고 밝혔다.지원본부장과 재무본부장에는 신덕수 전무와 이창엽 전무가 각각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권오규 전 부총리, 박병대 전 대법관, 오병희 인천세종병원 병원장,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 연구부총장 등 네 명으로 구성됐다.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Generic placeholder image
농협금융, 기후기술 금융연구 포럼 개최
농협금융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9개 전 계열사의 투자·심사·리스크관리·상품개발 실무책임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금융 최초로 '기후기술 금융연구 포럼' 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환금융'의 정의와 전환금융에 선제적으로 대응 중인 일본 MUFG Bank 적용 사례
Generic placeholder image
서양화가로 새롭게 도전하는 김칠순 작가 '첫 초청 개인전' 밀라노 대학서 개최
서양화가로 새롭게 도전하는 김칠순 작가는 GAMMA의 초청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에서 초청 개인전을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다. 현재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에 교수로 재직중인 김칠순 교수는 서양화 작가로 활
Generic placeholder image
신안군, 미쉐린 셰프와 미식자원 발굴 추진
신안군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등재된 EVETT 레스토랑의 셰프 조셉 리저우드와 함께 세계 미식가 입맛을 사로잡을 미식자원 발굴을 추진한다.2026 UN Tourism 세계미식관광포럼 유치를 위해 전남도, 신안군, 전남관광재단과 함께 지난 5월 7일 세계음식관광포럼 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유치위원인 셰프 조셉은 식재료 연구와 신메뉴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신안군의 톳, 가사리, 바위옷, 천일염, 막걸리 등 채취·생산 과정 및 수산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체험하고 관련 전문가를 만났다.셰프 조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청년의 미래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 개최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이 8일부터 9일까지 양 일간 진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은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과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청년의 미래, 진주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열린다.이번 포럼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하범종 LG 사장, 최누리 GS 전무, 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유영환 효성 부사장 등 대한민국 주요 경제단체 회장과 4대 그룹 임원이 대거 참여하며,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대학생과 예비 창업인, 기업 CEO와 임원 등
Generic placeholder image
경남도, 해양 분야 스타트업 육성 5자 간 업무협약
경남도는 5일 오후 서울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해양·친환경소재 분야 개방형혁신을 통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5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경남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SK에코플랜트,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 협약 참여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해양 분야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프로그램은 해양·친환경소재 분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해당 분야에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는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
Generic placeholder image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의 미래는 시민이 결정할 것"
"광명시의 미래는 시민이 결정합니다. 시민의 작은 목소리를 크게 들어 미래가치가 실현되는 바로 선 광명을 만들겠습니다."박승원 광명시장이 민선8기 2년을 회고하며 자치분권·탄소중립·사회적경제·평생학습·정원문화 등 미래가치가 실현되는 자족도시 광명 실현을 약속했다.박 시장은 지난 5일 발표한 '미래가치 실현, 자족도시 광명' 제목의 민선8기 2주년 기념사를 통해 민선8기 2주면및 취임 6주년을 맞이하는 소회와 앞으로의 게획을 밝혔다. 박 시장은 먼저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을 목표로 30만 광명시민과
Generic placeholder image
진주시 도시농업위원회, 새로운 가치 창출 박차
진주시는 지난 5일 농업기술센터 3층 회의실에서 도시농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관내 도시농업 육성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회의에는 허무룡 교수를 비롯한 소속 시의원, 농업인 단체, 관련 분야 전문가 등 위원 7명이 참석하여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회의는 2024년 진주시 시민텃밭 및 도시민 농업체험학교 운영 등 주요 사업에 대한 현황 보고와 올해 처음 시행된 도시농업 보급교육의 추진 현황 보고로 진행되었다.시 관계자는 “도시농업의 가능성과 미래를 위한 발전 방안을 함께 고
Generic placeholder image
진주시, 경남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진주시는 도내 18개 시 ․ 군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시군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경남도에서 실시한 이번 평가는 계획수립, 사업추진, 목표달성, 특수시책 등 방제 분야 전반에 걸친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진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수’평가를 받는 성과를 이루었다.특히, 진주시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방제사업과 산림병해충 예찰 방제단 운용에 힘쓰면서 피해목 2만3028본 방제 및 산림 921ha 58만2000본의 소나무에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하였고, 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