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올해 처음으로 에어컨을 끈 채 창문을 열고 잤다. 백로가 코 앞이라 그런가, 참으로 그칠 줄 모르는 맹렬한 더위도 숨구멍이 난 모양이다.지난 장마부터 심상치 않은 날씨의 연속이었다. 햇빛 보기가 힘든 지루한 장마로 채소는 물론이고 꽃들이 녹아버렸다. 장마가 끝이 나자, 햇빛을 보니 좋다는 반응도 잠시, 숨 막히는 습한 더위로 견딜 수 없는 날들이 연속이었다.온 세상 곳곳에서 재해로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이런 상황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중대한 위기에 직면한 지구촌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입을 열지만, 지구촌 어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