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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겨울밤의 따스한 기억들 설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봄처럼 따뜻한 기운으로 혼란한 시국에도 설을 맞이하는 설렘과 기대감은 여전하다. 유년시절 설이 다가오면 어머니는 쌀과 검정콩을 머리에 이고 시장에서 강정을 만들어 오셨다. 막내 오빠와 나는 어머니를 따라가 튀밥기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다 “뻥” 하고 튀밥터지는 소리와 함께 눈처럼 고운 쌀튀밥이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어머니를 졸라 한웅큼 쥐고 먹던 그 맛과 튀밥 터질때 귀를 막고 기다리던 두근거림이 오롯이 남아 있다. 1970년대 겨울 밤, 바람은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이 25%를 넘는 원도심 초고령 동네는 겨울이 되면 유독 더 춥게 느껴집니다. 길에서 미끄러지거나 찬바람이 들까봐 어르신들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집에서 안나오면 집에 있는 사람도 우울하고 동네도 우울해집니다.찬바람이 불고 쓸쓸함이 느껴질 때쯤 항상 성탄과 새해가 돌아옵니다. 성탄, 새해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기대를 줍니다. 따뜻함이 넘칠 것 같고 기쁜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입니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캐롤소리가 들리고 동네 곳곳에 꾸며둔 트리장식이 따뜻함을 줍니다. 또 성탄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
명절을 한주 앞둔 주말 충주댐을 가로지르는 ‘영진호’에는 조상들의 묘를 찾아 삼삼오오 모인 실향민들의 담소가 한창이다. 1985년 충주댐이 준공된 후 자신들 삶의 터전을 물속으로 떠나보낸 이들은 매년 명절 즈음이 되면 미처 이장하지 못한 조상들의 묘를 찾아 나선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지원을 받아 성묘벌초용 선박을 운행하는 숭조회의 배를 타고 섬처럼 되어버린 고향 땅을 찾아가는 이들의 그리움은 명절이 다가오면 더 큰 향수로 다가온다.1985년,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준공된 충주댐은 충주시·제천시·단양군을 구비쳐 흐르는 남한강의 본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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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가오면 안 되니 정병운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경기 양평 출생으로 한국문인협회. 가톨릭문인협회 회원이며 동대문문인협회 부회장이다. 중앙선거방송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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