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조용한 시간이면, 누군가를 잊는다는 것이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한 사람일수록 더 그런가 봅니다.내 마음속에 인생의 구심점이 되어주신 외할머님! 세상을 떠나신 지 오래지만, 여전히 외할머님은 나의 어머님이시고, 외갓집은 마음속 고향입니다. 외가에서 태어나 일곱 살까지 외할머님을 엄마라 부르며 그곳 외가에서 자랐기 때문인가 봅니다. 당신의 뜻이 저에겐 한없이 큰 빛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제 마음속엔 아무리 짜내고, 퍼내도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것은 당신의 사랑밖에 없습니다. 오전에 뒷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