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가 지는 1970년대 말 어느 초겨울 날에 초등학교 동창회가 서울 청량리역 부근 음식점에서 개최되었다.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감사보고, 총무의 업무보고, 일상적인 토의 순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회의 안건도 마무리 되자 식사가 준비되었다. 나온 음식과 더불어 술과 음료수도 마련되고 회장의 제의로 건배주도 한 잔씩 따랐다.술이 몇 순배씩 돌아가고 음식도 어느덧 바닥이 나고 회원들의 얼굴은 빛 좋은 홍당무로 물들었다. 차려진 음식과 술로 배가 차오르자 회의는 여기서 마무리 되었다. 볼일이 급한 사람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