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소추를 받아 직권이 정지된, 그래서 명패만 부여잡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판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비상 계엄 불발 이후 그의 의아스러운 행태가 이어질 때마다 드는 의문이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가 실패한 지난 3일에도 이런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수사단은 이날 입구를 뚫고 대통령 관저까지는 들어갔지만 경호처 직원들의 저항에 막혀 5시간 만에 철수했다.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전 경고에도 아랑곳 없이 경호처 직원 200여명은 온몸으로 대통령을 사수했고, 국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