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지만 요즘 들어 시장에 가면 먹을 만한 생선이 줄어들고 있다. 그래도 예전에 명태, 대구, 오징어, 고등어는 계절마다 적당한 가격에 나오곤 했다. 어릴 적 다니던 시장의 생선가게에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냉동 대구가 꽤 많았다. 대구를 주문하면 생선 장수는 반 꽁꽁 언 대구를 동그란 나무 도마에서 토막 내고 하얀 비닐에 한 번, 검은 비닐에 한 번 더 싸주곤 했다 대구매운탕은 살이 많았다. 커다란 결대로 부서지던 생선살은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어릴 때라 곤이와 간의 맛은 미처 즐기지 못했다. 미국 요리학교에 가서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