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막막하네요. 올해는 버티겠지만, 내년 이후는 장담 못 해요.”울산의 한 기업 관계자가 건넨 이 한마디는, 기자가 줄곧 작성해 온 관세 관련 기사보다 훨씬 직접적인 무게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본격화한 이후 지역 산업계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의외로 현장의 분위기는 조용하다.울산은 자동차, 선박, 석유화학 등 말 그대로 대미 수출 중심지다.지난해 전체 수출액 중 미국향 비중만 26.6%, 금액으로는 234억달러에 이른다. 자동차, 철강, 화학 같은 주력 산업은 관세 부과 대상에 이름을 올릴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를 두고 정부와 울산 교육당국이 다소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교육계 안팎의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교육부는 지역 공교육 혁신을 위해 오는 6월30일까지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해 지역 자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학교다.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지정된 학교는 5년간 매년 2억원을 지원받으며, 교육과정과 학사 운영에 대한 다양한 자율성을 부여받는다. 특히
울산시의회 천미경 의원은 지난해 5월 울산 동구의 도로와 조선업 사업장에서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울산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지반침하 12건 등을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울산에서 시행한 지반탐사용역 실적 등에 대해 설명해 달라며 울산시에 서면 질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울산은 도시 확장이 계속 이뤄지면서 지반침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고, 한 때 펄이었던 삼산·달동 지역에서는 지반침하 현상이 더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1960년대 국내 최초의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석유화학 지하배관 설치가 시
울산이 올해 각 교육 현장에 대학과 연계한 방과후·돌봄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등 지역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유보통합 연계를 촉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는 27일부터 28일까지 부산 윈덤그랜드호텔에서 ‘지역 기반형 유아교육·보육 혁신지원 사업 정책 워크숍’을 열고 있다.지난해 인천, 대구 등 7개 지역과 함께 해당 사업에 선정된 울산은 내년까지 3년간 행·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지역 기반형 유아교육·보육 혁신 지원사업은 교육청, 지자체, 대학 등 지역 기반의 협력적 운영으로 울산의 교
국내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울산에만 독립운동을 종합적으로 다룬 공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복회 등 보훈단체를 중심으로 울산에도 기념공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예산 사정 등으로 올해도 건립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국가보훈부 현충시설정보서비스에서 독립운동 현충시설을 살펴보면, 울산에는 박상진의사 생가, 병영 3·1운동 기념 조형물, 외솔기념관,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 등 총 16개의 독립운동 현충시설이 있다. 그러나 울산은 국내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독립운동을 종합적으로 다룬 공간이 없다. 다른 특·
날씨가 따뜻해지고 미세먼지가 많아지자 셀프세차장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특히 울산은 자동차 보유율이 높은 지역 특성과 더불어 셀프세차장 확대, 고성능 세차용품 보급, 유통채널 다변화 등이 맞물리며 차량 관리는 일상 속 소비 행위로 자리 잡고 있다. 26일 환경부와 지역 세차장·용품업계에 따르면, 울산의 세차장 수는 2019년 약 280곳에서 2023년 기준 344곳으로 약 23% 증가했다. 셀프세차장의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으며, 주유소 부대시설 내 자동세차기 설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인프라 확대는 세차 접근
울산 HD가 구단의 첫 테크니컬 디렉터 자리에 최승범 디렉터를 선임했다. 구단의 선수 영입과 유소년 선수 육성, 나아가 프로 진출과 이적까지 선수 이적과 성장의 과정을 책임지는 테크니컬 디렉터 제도가 울산 구단에서 처음으로 실행된다. 최 디렉터는 올해 초 울산에 스카우트됐으며, 지난 16일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데뷔 경기·데뷔골을 기록한 에릭 파리아스 영입을 담당했다. 울산은 선수 영입 터정에서 보여준 최 디렉터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테크니컬 디렉터로서 한층 강화된 역할을 요청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방위산업 분야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전통적인 무기체계에서 뿐만 아니라 드론, 인공 위성 등의 최첨단 공학기술이 적용돼 전쟁의 향방을 결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면서 우크라이나가 가지고 있는 중요 천연자원, 그중에서도 희토류 자원에 대한 우선 개발권의 독점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고,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엄중한 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울산은 우리나라 핵심 국가 산업도
울산에서 공단 생활을 시작한 지 30여 년, 다시 울산지역본부 기관장으로 부임한 첫날. 가슴이 벅차오르는 의욕과 설렘을 안고 출근했지만, 가장 먼저 들려온 소식은 안타깝게도 관내 사업장의 사망사고였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지난달까지 벌써 6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사고들이 모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였다는 점이다.울산은 화학, 자동차, 조선 등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현장이 밀집한 도시로, 오랜 시간 ‘산업수도’라는 명성을 쌓아왔다. 하지만 우리는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의 원천’이라는 자부
울산시가 국내 최초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추진하며,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시는 다음 달 15일까지 정부에 지정을 공식 신청할 예정인데, 특구로 지정되면 울산은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시는 울산미포 및 온산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총 6610만8000㎡ 규모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신청한다고 17일 밝혔다. 특구 지역은 동구, 북구, 남구, 울주군 등 4개 기초지자체에 걸쳐 있다. 전력수요 유치형 및 신산업 활성화형으로 개발이 추진된다.특구 지정은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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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시장 위축, 원가상승 등에 따라 주중휴무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가공업체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은 지난 9일 안양에 있는 협회 회의실에서 4월 돼지고기 시장 동향분석 회의를 열고, 돼지고기 소비시장 흐름 등을 살폈다. 이에 따르면 돼지고기 구이류 소비시장은 대통령 탄핵선고 이후 잠깐 외식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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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연 ‘청년 일경험 지원 사업’ 성과목표 도출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청년 일경험 지원 사업’이 실업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청년의 삶에 대한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KRIVET Issue Brief 299호’를 통해 청년 일경험 지원 사업의 성과목표를 도출했다.고용노동부의 ‘청년 일경험 지원 사업’은 사전직무교육 및 기업 매칭, 일경험을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청년의 노동시장 이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2023년 기존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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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박경리문학공원, '느린 우체통' 운영 재개
원주시는 중단했던 ‘느린 우체통’을 박경리문학공원 문학의 집 앞에 설치하고 운영을 재개한다.느린 우체통은 빠르게 흘러가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느림을 통한 여유를 되찾아 주는 감성 우편 서비스로, 친구나 연인 혹은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6개월 후 기재된 주소로 발송된다.문학공원 운영 시간에 맞춰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공원 내 문학의 집 1층 기념품 판매대에서 엽서를 작성하고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앞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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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어민과 시민을 위한 주문진항 어민 수산시장 정비
강릉시가 어업인의 안정적인 생업 환경 조성과 시민·관광객 모두가 찾는 명소 조성을 위해 주문진항 어민 수산시장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이번 정비사업은 주문진항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업인의 복지 향상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비 66백만 원을 투입해 오는 5월 중으로 완공 예정이다.시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어민 수산시장의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하고, 어업인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문화·관광·상업 기능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방침이다.주문진항 어민 수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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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이자율 연 5~6%로 고정한 민법·상법…헌재 "합헌"
당사자 간 합의나 법률상 특별한 규정이 없는 경우 적용되는 채권의 법정이자율을 각각 연 5%, 6%로 고정한 현행 민법과 상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헌법재판소가 결정했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법정이율을 규정한 민법 379조와 상법 54조,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3조 1항 등에 대한 헌법소원에서 지난 10일 재판관 7대 1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민법 379조는 '이자 있는 채권의 이율은 다른 법률의 규정이나 당사자의 약정이 없으면 연 5%로 한다'고 정한다. 상법 54조는 '상행위로 인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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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종교 다문화, 휴일과 축제의 나라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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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말레샤서쌤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지리적 위치 덕분에 예로부터 다양한 민족들이 오가는 지역이었습니다. 또한 향신료 무역항으로 주변국들의 상인들이 오갔으며 명나라 정화가 탐방했던 곳입니다. 향신료의 바닷길이기도 했던 말레이시아를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침입했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후 영국의 지배를 받으며 주석 광산에는 중국인들이, 고무 농장에는 인도인들이 이주해 오면서 말레이, 중국, 인도 문화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 달력을 보면 휴일이 참 많습니다. 이는 서로의 종교와 문화를 존중하는 문화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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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유가 하락에도 高환율 부담 '딜레마'…내주 결정될 듯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탄력세율 한시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다음주께 결정할 전망이다.최근 국제 유가가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환율 기조가 이어져 체감 유류비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정부는 연장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간 분위기다.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유가, 환율, 물가 등 변수를 고려해 다음 주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정부는 인하 조치 연장, 연장하되 부분 환원, 인하 조치 일몰 등 시나리오를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각각 물가와 세수에 미칠 영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