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모아 모아 예술 작품 공모전에 한 번 나가볼래?”라는 말에 우리 반 아이들은 호기심에 찬 눈망울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모아 모아 예술 작품 공모전은 울산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공모전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미술 시간에 공부한 것으로 협동 미술작품을 하나 만들어 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작품 제출일 6주 전, 우리 교실엔 본격적으로 작품 공모전에 출품할 학생 협동화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주제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 ‘우리가 바라는 꿈과 세상은 어떤 것일까?’ 물음을 던지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학교 현장에 있으면
지난 24일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가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27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예측시장 폴리마켓의 베터들은 파벨 두로프가 최소 오는 9월 말에 석방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로프는 아직 정식 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그는 법 집행 기관에 협조하지 않고 돈세탁, 마약 밀매, 아동 포르노 등 텔레그램을 통해 계획된 것으로 추정되는 범죄로 인해 구금돼 있다. 베터들은 그가 10월 이전에 석방될 확률을 72%로 제안했고, 찬성 측의 주식은 72센트에 거래되고
◇정자문화의 보고인 함양 선비길현재 우리나라에 선비길이란 이름으로 둘레길을 조성해 놓은 곳은 함양 선비길, 안동 선비길, 논산의 노성선비길, 합천 삼가 남명 조식 선비길, 순창 선비길, 소백산 선비길 등 모두 6곳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선비’다. ‘학식은 있으나 벼슬하지 않은 사람이나 학식이 있고 행동과 예절이 바르며 의리와 원칙을 지키고 관직과 재물을 탐내지 않는 고결한 인품을 지닌 사람’인 선비야말로 세상을 세상답게 만드는 주체라고 믿어왔다.어쩌면 그 거룩한 의미를 지닌 선비라는 말에 이끌려 ‘함양 선
파리바게뜨는 26일 역대급 더위로 올여름 빙수 누적 판매량이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파리바게뜨는 본격적인 더위 시작 전인 지난 4월 말에 빙수 신제품을 출시했다. 파리바게뜨의 빙수 제품은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해 현재까지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파리바게뜨 주요 빙수 제품으로는 △곱게 갈아낸 폭신한 우유 얼음에 아삭한 식감의 노란 복숭아와 말랑하고 쫄깃한 나타드 코코를 토핑으로 가득 얹어 와르르 쏟아질 듯한 풍성하고 먹음직스러운 모습이 특징인 '복숭아 와르르 빙수' △겹겹이 곱게 갈린
60대 A 씨는 최근 친구가 대상포진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백신을 알아보는 중이다. ‘걸려도 괜찮겠거니’ 생각해왔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나올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친구의 말에 덜컥 겁이 났기 때문이다. A 씨는 특히 친구의 이 말이 맴돌았다. “처음엔 으슬으슬하고 두통이 있길래 독하다는 여름감기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죽을 맛이야. 백신이 있다는데 넌 꼭 맞아.” 이름은 익히 들어봤지만 막상 내가 걸리면 잘 눈치채지 못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의 증상은 이름 자체에 답이 있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2학기 개학 시기에 맞춰 21일 서한문을 냈다. 천 교육감은 “개학 시기와 맞물려 코로나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한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도 들린다”며 “학교에서도 대응 체계를 다시 정비하고, 방역 물품 점검과 함께 교실 내 일상 소독을 강화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 개인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말에 코로나 확산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한다”며 “교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학교가 안전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
세계 최고령 생존자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스페인 출신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 씨가 11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19일 해외 언론 AFP에 따르면, 모레라씨의 가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를 통해 그녀가 고통 없이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소식을 전했다.모레라씨는 1907년 3월 4일 태어났으며 그 해는 헤이그 특사사건이 벌어지고 조선 고종황제가 강제 퇴위된 해이다. 타이타닉호가 건조되던 시기에도 이미 세상의 빛을 본 그녀는 말 그대로 역사의 산 증인이었다. 그녀는 과거 인터뷰에서 장수 비결을 묻는 말에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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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씨. 당신도 정신 좀 차리시오. 이놈이 당신 마누라하고 붙어먹은 사실은 알고 있는 거요?”나는 난데없는 말에 어안이 벙벙했다.“붙어먹다니요?”“그렇게 일본 놈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마누라까지 내어 주다니 도대체 쓸개가 있는 거요?”나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몰라 재차 물었다. 김일환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김일환의 말로는 마츠오가 나의 아내 김순조와 백운산 계곡에서 정사를 벌이는 걸 목격했다고 했다.“집에 가거든 당신 마누라한테 직접 물어보시구려. 올봄에 백운산에 산나물을 뜯으러가서 어떤 놈하고
‘우리 시대는 존재의 깊은 질문을 던지지 않고 무관심하다. 오직 어떻게 해야 성공할지 고민할 뿐이다.’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C.S. 루이스가 남긴 말이다. 그는 한 세기 전 사람이었지만, 우리가 사는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보니 그의 말에 공감이 간다. 현대 시대에는 미디어를 통한 콘텐츠의 범람과 정보의 공급 과잉이 존재의 깊은 질문을 ‘아주아주’ 불필요한 과정으로 못을 박는 데 일조했다. 일례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치인, 연예인, 인플루언서, 프로스포츠 선수 등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부각해야 하는 직업들의
성자 씨의 목소리는 짜증이고 술에 취해 있지만 나름 예의를 갖추고 있다. 애는 쓰지만 횡설수설을 하는데, 목소리가 들렸다 안 들렸다 하며 속에 있는 말과 밖으로 전하는 말에 차이가 있다. 똑똑하고 야무지다 칭찬을 했었지만 갑자기 연예인 병에 걸렸다. 주변에서 ‘얼굴 이쁘다’, ‘노래 잘한다’ 추켜 세우니 유리 구두 신고 뽐내는 주인공인 줄 알고 가정은 사치고 걸림돌이라며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정작 재능도, 소질도 없건만 불나방처럼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 말려도 소용 없고 충고에도 싸우자 하는 시비다.그의 빈틈을 노려 올가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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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 한라산 구상나무 숲 절반이 사라졌다
지난 100년 동안 한라산에 서식하는 구상나무 숲 면적이 4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1910년대 일제가 제작한 조선임야분포도와 현재 항공사진을 분석해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변화를 추적했다고 15일 밝혔다.연구 결과, 한라산 구상나무 숲 면적은 1918년 1168.4㏊에서 48.1% 감소해 2021년 606㏊로 나타났다.구상나무 숲 면적은 지역별 차이도 보였다. 성판악 등사로 중심의 동사면은 연평균 0.58%씩 줄어 전체 감소 면적이 502.2㏊로 가장 크게 줄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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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손낙훈 교수 국제공동연구팀, 코로나 팬데믹 중 중·노년층 사회적 고립이 우울증 위험 증가 밝혀내
계명대학교 통계학과 손낙훈 교수 외 3명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이 코로나 팬데믹 동안 중장년층의 사회적 모임과 신체 활동이 우울증 증상에 미친 영향을 심층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에 발표했다.14일 계명대에 따르면 이번 논문은 SCIE(SCI Ex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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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꽃은 없고 행사만 남은 영광·함평 꽃 축제…"앙꼬 없는 찐빵"
"'상사화'를 보러왔는데 꽃을 볼 수 없으니 '상상화' 축제가 됐네요." 13일 막을 올린 전남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를 찾은 한 관광객이 전한 말이다. 이곳은 8~9월에 만개하는 가을꽃이 이상기후로 인해 채 피어나지 못해, 꽃이 실종된 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함평군은 제25회 함평 모악산꽃무릇축제를 지난 12일에 개최해 15일까지 운영한다. 영광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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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트러스트 ③] SDP ≠ 제로 트러스트
제로 트러스트가 보안의 기본 원칙으로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제로 트러스트가 무엇이고,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 막연한 상황이다. 제로 트러스트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기업·기관의 현실적인 측면에서 살펴본다. 제로 트러스트에서 ID의 중요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다보니, 다른 요소에 큰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그러나 제로 트러스트는 단 하나의 기술이나 솔루션, 요소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와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다른 요소 기술에도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CISA의 제로 트러스트 성숙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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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다문화가족 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 행사 개최
대구 달서구가 지난 12일 다문화가족 60여 명이 참여해 레크리에이션, 명절 음식 만들기와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는 ‘행복한 명절 보내기’ 행사를 가졌다.이번 행사는 달서구성서종합사회복지관 주관으로 계명대학교 한학촌에 다문화가족 60여 명이 참여해 진행했다. 참가 가족들은 우리 고유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차려입고, 명절 덕담, 달에게 소원빌기, 청사초롱 들고 야행, 강강술래 등을 통해 우리 문화와 정서를 느껴보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행사에 각 기관의 후원이 이어졌다. 대한노인학대예방협회(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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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에도 김민재가 있다. 그는 씨름 ‘괴물’로 불린다.2002년생, 22세에 불과한 영암군민속씨름단 김민재는 백두급을 평정하고 있다.김민재는 18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 장사결정전에서 서남근을 3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민속씨름에 데뷔한 지 불과 2년여 만에 무려 13번째 장사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김민재의 등장으로 ‘씨름의 꽃’ 백두급엔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2022년 6월, 울산대 2학년에 재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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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 출연·출자기관의 '사이버 보안' 관리가 강화되고 관련업무를 총괄하는 '사이버보안 담당관'을 둘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최형열 전북자치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전주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