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화자의 나이는 열여섯이었다. 열여섯. 그때의 나를 떠올리면 정말 바보였다. 아무것도 몰랐고 알고 싶은 것도 없었다. 알고 싶은 것보다 미래를 많이 상상했다. 무엇이 될 거야 같은 각오들. 그래서인지 열여섯 기억은 별로 없다. 그때를 지나왔는데도.그럼에도 한 장면만큼은 또렷이 남아 있다. 학원 차를 기다리며 밤하늘을 보며 했던 생각이다. 내일도 이렇게 다람쥐 챗바퀴처럼 돌아가겠구나. 눈을 뜨면 학교를 하고 학원을 하고 밤이 되면 집에 가고. 나는 그렇게 돌아가는 하루가 마법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하루가.
청도군 풍각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발생한 영남지역 대규모 산불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8일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특별 기부에는 주민자치위원회 일동 100만원과 상이네 분식 박미예 25만원, 수월리 최현구 30만원, 송서리 최종환 10만원, 현리리 하영순 10만원, 현리리 박덕연 10만원, 흑석리 김부동 20만원을 기탁하여 총 205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며 따스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종환 주민자치위원 위원장은 “이번 산불로 인해 영남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합천군농업기술센터 아열대실증시험온실에서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체험학습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진행됐다.관내 어린이집 유아들이 온실을 견학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2세부터 4세까지의 어린이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아열대 작물을 직접 보고 느끼며 생태에 대한 흥미를 키우는 기회를 가졌다.온실 내에는 만감류인 한라봉과 사라향이 눈꽃처럼 하얀 꽃을 피우며 달콤한 향기를 퍼뜨렸고, 망고나무에도 꽃이 활짝 피어 벌들이 열심히 수분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또한 아열대 온실
매일 아침 우리 가족은 뉴스를 보며 밥을 먹는다. 유튜브 보는 시간은 딱 정해주지만 뉴스 보는 시간은 예외다. 뉴스를 통해 어른들은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신속히 접할 수 있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현실을 알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아이들은 잘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오면 즉석에서 물어보기도 하고, 필자와 아내는 자세히 설명해주며 대화는 더욱 풍성해진다.최근 뉴스에서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잠깐 의자에 놓아둔 돈가방을 잽싸게 훔쳐 달아나는 사람, 가게 앞에 쌓아둔 새 옷을 슬쩍 가져가는 사람, 컵라면을 먹다가
번거롭고 비싼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한 여행지가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그런 여행지 7곳을 소개했으니 설렘 안고 떠나자.가평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는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입구에 작은 광장을 중심으로 레스토랑과 전시관이 좌우에 마련돼 있다. 대형 샹들리에 조명으로 화려하게 꾸민 레스토랑에서는 탁 트인 전망을 보며 스위스 전통 음식인 치즈 퐁뒤를 맛볼 수 있고, 반대편 전시관에서는 모던한 유럽풍 거실을 감상하고 스위스 전통의상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입구부터 언덕 정상까지 길
- 최치원 문학관도 전소...하회마을·병산서원은 반드시 사수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난 25일 강한 바람을 타고 천년고찰 의성 고운사를 덮쳤다. 산불이 삼키고 간 고운사는 참으로 처참했다. 국가 지정 보물 가운루와 연수전이 폭삭 주저앉았다.평지가 아닌 계곡 위에 세워져 있던 가운루. 속세와 극락을 이어주기라도 하듯 온갖 비바람에도 굳건히 버티고 서 있었던 기다란 가운루 기둥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건물 잔해들 사이에는 기왓장들이 널브러져 있고, 맹렬한 불길에 갈라져 버린 범종이 어젯밤의 아비규환을 침묵으로 웅변했다.다행스럽게도 명
충북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지역이다. 그래서인지 충북을 이야기할 때 내륙도시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많이 들었다.난 어린 시절 바다를 모르고 자랐다. 가장 크게 보고 자란 물이 충주에 있는 호암지를 보며 여름이면 어른들 몰래 수영을 하고, 얼음이 꽁꽁 어는 겨울이면 친구들과 얼음 지치기를 하며, 때로는 깨진 얼음 사이로 빠져나온 물에 발이 젖어서 모닥불로 양말을 말리다 양말을 태워서 어머니께 꾸중 들었던 기억이 난다.대학에 가며 청주로 유학을 와서는 용암저수지가 청주에서는 큰물이 가득한 유원지란 것을 알았고, 친구들과 용
평창군은 평창소방서 현장구조대원을 대상으로 농기계 사고 대응 특별교육을 추진한다. 이번 특별교육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60명의 평창소방서 현장구조대원을 대상으로 평창군농업기술센터 내 축산농기계과 농기계 실습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교육에서는 농기계별 작동 원리와 각종 실무교육과 함께 구조장비 활용한 현장실습 중심의 구조 훈련, 농기계 사고 응급처치, 사고 사례 등을 다룰 계획이다.또한 구조대원들이 농기계를 직접 운전해 보며 사고 시 주의 사항을 배우고, 실제 사고 상황을 재현하는 긴급 구조 훈련도 함께 시행해 평창군과 평창소
사상 초유의 피해를 남긴 의성발 경북 산불 후유증이 심각하다. 인명피해를 당한 주민은 물론이고, 막대한 재산 피해로 삶터를 잃은 이재민들이 다시 살아갈 힘을 얻도록 도와주는 일에 허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 피해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원하는 일과 더불어 피해 농가들이 올 농사를 차질 없이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농민은 자라나는 농작물을 보며 살아갈 힘을 얻는다. 전쟁 중에도 씨를 뿌리는 농심의 의미를 되새길 때다. 약 45,157㏊ 이상의 피해 면적에 사망 28명·부상 32명의 인명피해, 3
세무 업무를 보며 느낀 점 하나. 세금 납부 기한을 놓쳐 체납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주된 원인은 의외로 고지서를 받지 못해 납부해야 할 세금의 존재를 모르는 것이다. 이런 민원인분들의 불편함을 줄이고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지방세 전자 송달과 자동이체 서비스가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전자송달 또는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정기분에 한하여 과세 건당 500원이 세액공제된다. 천원이다. 꼭 하시라. 게다가 체납관련으로 저와 통화할 일이 없고, 고지서를 못받아 체납될 위험도 없다.전자 송달은 매번 받던 종이 고지서 대신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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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공동육아나눔터, 돌봄 품앗이 전체 활동
거창군이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는 지난 19일, 돌봄 품앗이에 참여 중인 19가정과 함께 거창읍 대평리의 한 딸기 하우스에서 상반기 전체 활동을 진행했다.이번 활동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자연을 체험하고, 공동체 육아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한 가족들은 딸기를 직접 수확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유대감을 쌓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특히, 아이들은 오감을 활용해 딸기를 따고 맛보며 농촌 체험의 재미를 느꼈고, 부모들은 육아 정보를 나누며 공동체 안에서의 돌봄의 가치를 되새겼다.거창군은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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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 김태한 행장, ‘혁신경영’ 행원과 소통의 시간
BNK경남은행이 김태한 은행장 주도로 젊은 직원들과 함께 ‘혁신 경영’을 위한 소통 자리를 마련했다. BNK경남은행은 본점 회의실에서 ‘2025년 BNK YES! LEADER 임명식’을 열고, 행원들과 소통 시간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젊고 활동적인 직원들로 구성된 ‘BNK YES! LEADER’는 창의적인 실행 과제를 발굴해 은행 발전을 꾀하는 경영혁신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0년째로 아이디어 제공·제도 개선, 올바른 기업문화 정착을 위한 기업문화·사회적 책임 활동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임명식에는 김태한 은행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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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 5000시대 열겠다”
6·3 대선 가도에서 범진보 진영의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사실상 ‘개미 투자자’들의 표심 잡기로 해석된다. 이 후보의 이러한 공약은 지난 주말 충청·영남 지역 경선에서 90% 내외의 압도적 득표율로 ‘어대명’ 흐름을 확인한 만큼 차분하게 정책 행보에 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발표문’을 통해 “대한민국 주식 투자자가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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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직업교육이 미래다] ‘나는 왜 일하는가’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직업교육의 길
국가미래직업교육포럼과 에듀프레스는 '대국민 직업교육 인식개선 제고'를 위한 특집을 기획진행합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직업교육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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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함께 ‘위기이웃 발굴 및 민관협력 활성화’ 연수 개최
포천시는 지난 18일 포천비즈니스센터 컨벤션홀에서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을 대상으로 위기이웃 발굴 및 민관협력 활성화 공동연수를 개최했다.이번 연수는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참여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포천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및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연수는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 교육 △향기 요법 △힐링 강연 등으로 이뤄졌으며, 실무 역량 강화와 정서적 재충전의 기회를 함께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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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제자유구역청은 망상지구의 관광·휴양시설 투자이민제 대상 지역 지정에 따라, 동남아 지역의 투자유치를 위해 동해시, 개발사업시행자 관계자들과 함께 베트남 현지에서 투자이민제 홍보활동을 실시했다.이번 출장을 통해 베트남 주재 강원도 본부 및 KOTRA 호찌민 무역관 등 주요 기관과의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또한, 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를 방문하여 투자이민제 홍보 설명회를 개최하고, 망상지구의 개발 현황과 국제학교 입학과 연계한 투자이민제의 추진 계획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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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 인사이트✍️ ] 엄마... 친구가 나랑 안 논대요
아이가 갑작스레 눈물을 터뜨렸다."엄마, 내가 제일 친하다고 했던 이솜이가 오늘은 수아랑만 놀았어..."그 말 한마디에, 조용하던 일상에 작은 파장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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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선 속초시장, 프란치스코 분향소 찾아 교황 선종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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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선 속초시장은 24일 오후 2시, 속초에 위치한 천주교 춘천교구 교동성당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추모했다.이병선 시장은 "어려운 이들, 소외된 이들의 곁에 서서 한 평생 사제의 길을 걸어오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이제는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바란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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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당부··· 야외활동 땐 예방수칙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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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가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11월 사이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며, 감염 후 14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치명률은 약 20%에 달하며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의 대응책이다.참진드기에게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풀밭에 30분 이상 앉거나 눕지 않아야 하며, 발목 이상 높이 풀밭에는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