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7일 오후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양강좌의 특별강사로 초빙돼 병원 교직원을 대상으로 ‘스토리가 있는 그림의 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이 시장은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보여주며 그림과 화가들의 스토리 등을 중심으로 1시간 10분 가량 특강을 진행했다.이 시장은 소설 '적과 흑'으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스탕달이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에서 한 작품을 보고 남긴 기록을 소개하며 '스탕달 신드롬'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스탕달은 당시의 체험에 대해 ‘아름다움의 절정에 빠져있었다. 생명이
소설가가 만들어낸 가공의 세계에서 소설가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작가와 사적으로 가까워진 느낌이 들곤 한다. 소설 ‘흰’은 한강 작가의 집안사에서 온 무의식적 영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태어나 두 시간 동안 살아있었다는 어머니의 첫 아기가 만일 나를 이따금 찾아와 함께 있었다면.” 상상력이 풍부하고 예민한 성정의 작가는 자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어머니의 태에서 나와 잠시 세상을 살았던 언니에게 생의 부채감을 느낀다. 한 작가는 7일 스웨덴 한림원에서 열린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에서도
영천시는 지난 7일 드림스타트 가족 60여 명이 롯데시네마 영천점을 방문해 영화 관람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난 7월 1회차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평소 공연 등 문화 활동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드림스타트 가정에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아동들의 사회적·정서적 발달을 돕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이날 참여한 가족들은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위키드’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영화 ‘위키드’는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바탕으로 탄생한
신인 작가의 참신한 시각과 뛰어난 창작력으로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신라문학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주관 제36회 신라문학대상 시상식이 지난 오후 The-K호텔 화랑홀에서 열렸다. 신라문학대상은 신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으로, 올해로 36회째다. 올해 공모전은 시 414편, 시조 122편, 소설 82편, 수필 106편 등 4개 부문 총 724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치열한 심사 과정을 거쳐 각 부문별로 1편씩의 당선작이 선정됐다. 당선작은 시 부문 ‘달포 겨울 풍경’(도연추·경
이렇게 세월이 한 곳으로만 몰려가는 법도 있구나.유난히 녹이 많이 슨 함석지붕에 앉아늦가을 들판을 본다.어느 먼 옛날에 한 목수가 지붕을 못질할 때못질한 부분의 상처가 이렇게 덧날 줄 알았을까.밤이 되면서 이 상처 속으로 별들이 들어가고가끔 빗물이 스며들어, 이윽고사람 떠난 구들장 위엔 꽃들이 조그만 얼굴을내민다.오래된 상처도 시간 흐르면 자연히 아물어김연수의 소설 에는 남녀 주인공이 함석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는 장면이 나온다. 함께 살게 되는 사월에는 미, 이별을 고하는 칠월에는 솔. 그렇다면 이 시
포항 지역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방, 죽도 피아노 살롱의 '뉴노멀 리싸이틀 시리즈' 네 번째 공연인 피아니스트 송지수 독주회가 오는 5일 오후 7시 30분에 개최된다. '귀향: 내 삶의 단편 소설'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쇼팽의 환상 폴로네이즈, 프로코피에프 전쟁 소나타 7번, 그리고 조지 거쉰의 랩소디인 블루가 피아노 버전으로 연주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송지수는 포항예술고등학교를 실기수석으로 졸업하고 경희대 피아노, 동대학원에 석사과정을 수학했으며, 포항예고 정기연주회 ‘송산 예술제’에서 피아노 독주, 포항 오페라단 초청
충북 청주 남성중학교 이서연, 이하람 학생의 작품이 충북도교육청 독서 진흥 사업 ‘언제나 책봄’과 연계해 실시한 ‘손 끝으로 한 권, 그대는 학생 작가’에 선정돼 공식 작가로 인정받았다. 두 학생은 지난 23일 도교육청이 주관한 ‘손 끝으로 한 권, 그대는 학생 작가’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작가로서의 꿈을 이뤘다.이서연 학생의 소설 ‘노란 풍선’과 이하람 학생의 시 ‘꽃’은 ISBN에 공식 등록됐다.김정희 남성중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며 가능성을 넓힐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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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중편소설 「묵호댁」으로 무원문학예술상을 받으며 소설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전정희 작가가 새 장편소설 『가시나무 꽃이 필 때』를 도서출판 작가에서 출간했다.저자 전정희 작가는 그동안 창작집 『묵호댁』과 장편소설 『두메꽃』 『하얀 민들레』 등을 펴냈으며 이 작품들로 여러 차례의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다.소설 창작에 분주한 가운데서도 강원도 지자체들의 홍보대사를 비롯하여 문단・언론・방송 등에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해왔다. 그의 소설은 대체로 현실적인 삶의 난관을 작품의 배경으로 설정하고, 온갖 간난신고를 거쳐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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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발행하는 국내 유일 청소년 문학잡지 『빈칸』 2호가 발간됐다.지난해 12월 창간호 간행 이후 1년 만에 나온 2호에는 ‘중학생’을 특집으로 청소년 문학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인천·서울·부산지역 20여개 중학교 학생 146명이 참여한 앙케이트 결과와 함께 좌담을 실었고, 창작코너와 리뷰코너에는 청소년 시와 소설, 희곡, 서평, 대중문화평을 담았다.또 '우리들의 빈칸’, ‘우리들의 네칸’, ‘포토에세이’ 등에는 청소년들의 톡톡 튀는 이야기를 게제했다.『빈칸』은 비매품으로 인천 중·고등학교와
가히 구도자적 삶이었다. 정제된 글 한 줌을 건지기 위해 한강 작가는 스스로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 결핍이나 상처 없는 완전한 인간이 있을까, 그렇다고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그는 그렇게 했다. 올블랙을 고수하는 한 작가의 패션은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는 그의 작품 ‘소년의 온다’ 속 명문을 현현하는 것만 같다. 발랄한 ‘신세대’라고 불릴 1970년생, 명문대학인 연세대 국문과 수석입학, 아버지 한승원은 1988년 당시 최고 권위의 이상문학상까지 수상한 유명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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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 새벽이 지났는데 아직 세상이 어둠에 덮여 불안하다. 차갑고 매서운 바람에게 세를 놓지 않은 몸 막무가내로 옷깃을 파고들어 몸을 흔들고 있다. 해가 뜰 시간인데 밝아 온다는 낌새가 없다. 일찍 집 앞 소금강산을 화랑인 양 오른다. 무엇이 옳고그른지? 스스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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