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진주에서 하동 악양면 학교까지 1시간 5분 정도 달려 학교로 출퇴근한다. 처음에 학교에 갈 때는 길이 익숙지 않아, 앞만 보고 달렸다. 악양은 골짜기 깊은 곳에 소재하고 있어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였다. 그래서 당시에는 투덜거리면서 간 기억이 난다. 지금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기분 좋게 잘 다니고 있다. 어느덧 여유가 생겼을까. 처음에 잘 안 보이던 차창 밖 경관이 눈에 들어왔다. 하동의 섬진장과 넓은 평사리 악양 들판의 기운을 느끼며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하고 있다.풍경만 보았을까. 하루는 출근길에서 ‘하동책방’ 을 홍

“‘행복한 나의 집’에 붙들려 양쪽으로 오도 가도 못하다 보니, 어느 새 돌아올 길 없이 영영 속절 없어져 버렸단다.”세상 속 무수한 ‘맨 얼굴’들이 카메라 앵글에 잡혔다.제주에서 활동하는 김린성 사진작가는 다음 달 7일까지 아트스페이스‧씨에서 사진전 ‘말젯년 데령오라’를 열고 있다.말젯년은 제주어로 ‘셋째 딸’을 뜻한다.작가는 1997년부터 할망을 만나러 다니기 시작했다.할망의 경계심을 풀고자 어리광도 부리고, 큰소리도 치고, 가끔 사

울산에서 수필가로 창작 활동을 하는 천성현씨가 시 전문 계간지 에서 신인상을 수상, 시인으로 등단했다. 수상작은 여름호에 발표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외 2편이다. 천성현 시인은 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다음 제 차례가 맞죠 / 조금 앉아서 더 기다려 보세요 / 굳이 이렇게 바쁠 때 오셔가지고 / 석양처럼 아름답게 정리하려구요 / 기차는 빈자리가 없습니다 /그럼 안된다는 말씀 / 집도 정리를 하고 와서 오도 가도 못합니다”라고 표현했다. 박찬일 심사위원은 “천성현은 내공이 융숭

버스를 타면 심신이 편안하다. 이동하는 큰 집이다. 큰 차가 내 소유 같다. 매번 버스에 타면서 기사에게 “수고하십니다.” 인사를 한다.인사는 즐겁다. 답례가 없어도 좋다. 2인석으로 돼 있지만, 운전석 반대편으로 셋은 1인석이다. 그 자리에 앉으면 자그마치 자가용에 앉은 기분이다. 맨 앞 좌석은 높직해 갑자기 어깨가 으쓱해진다. 차를 거느리며 가는 느낌이다.버스 쪽에 기울어 있다. 느리게 천천히 가도 된다. 따지고 보면 완급의 차이란 별것 아니다. 나중에 길을 가고 돌아온 뒤에야 안다. 사람의 일이란 다 그런 것이다. 애초 버스를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입니다.” 지난 19일 민주당 강민구 최고위원이 최고위 회의에서 내놓은 공식 발언이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에게 90도 인사까지 하는 충성심도 보였다. 말이 충성이지 국민이 보기엔 자신을 발탁해 준 이 대표에 대한 '아부의 극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쏟아지는 비난에 자신도 민망했던지 뜬금없이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해명했다가 더 큰 비난을 자초했다. 영남 남인 가운데 누가 그렇게 아부의 극치를 보였느냐는 반발은 물론 지금이

예산군은 여름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행정안전부, 충남도와 연계해 재해예방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안전점검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재해예방사업장 6개소에 대해 군에서 자체점검을 실시하며, 지난 15일에는 공사가 진행 중인 시왕지구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장에 대해 행정안전부, 충남도와 합동점검이 이뤄졌다.특히 군은 우기 전 유수 소통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하천 내 가도, 퇴적토 및 지장물 제거 조치, 비상 시 주민대피계획, 시설물 가동상태, 수방자재

영주시는 장수면 반구교에 대해 내달 1일 가도를 포함해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한다. 반구교는 정밀안전점검의 결과로 ‘E등급’을 받아 지난 1월24일부터 전면 통제됐으나, 교통혼잡을 막고자 가도를 설치해 통행을 해왔다. 시는 지난 21일부터 교량상부공 및 도로연결 작업을 진행됨에 따라 7월1일부터 8월2일까지 가도 및 도로를 전면 통제한다. 교량시설물 안전을 위해 지난 2월 23일 공사를 착공해 준공은 오는 8월2일 예정으로 공사금액 시비 총 6억8400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기간 당초 시청 홈페이지에 공고된 우회도로(군도1

예산군은 여름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행정안전부, 충남도와 연계해 재해예방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안전점검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재해예방사업장 6개소에 대해 군에서 자체점검을 실시했으며 지난 15일에는 공사가 진행 중인 시왕지구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장에 대해 행정안전부, 충남도와 합동점검이 이뤄졌다.특히 군은 우기 전 유수 소통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하천 내 가도, 퇴적토 및 지장물 제거 조치, 비상 시 주민대피계획, 시설물 가동상태, 수방자재 확보 등을 철저히 점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