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 ‘병원선’ ‘슬기로운 의사생활’ ‘닥터스’ ‘닥터 차정숙’ ‘낭만닥터 김사부’ ‘중증외상센터’….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인기 의료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병원이 주무대라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환자, 의사, 간호사가 등장하지만, 주인공은 대부분 의사다. 정작 환자를 24시간 곁에서 돌보는 간호사는 언제나 조연에 머문다. 이것은 단순히 드라마 속 이야기만이 아니다. 현실에서도 간호사는 보조적인 존재로 인식된다. 문제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간호사는 언제나 ‘조연’에 머물러 있다. 그 이유로 의료계의 구조적 문제를 꼽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