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은 조선말 큰사전의 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사전을 최초로 발간한 조선어학회의 주력인 이극로, 안호상, 이우식 선생이 모두 이곳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적인 고장에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이 들어선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의령군은 이미 기초 타당성 검토 용역을 끝내고 그 결과를 토대로 문체부에 박물관 건립 사업성 타당성 검토를 의뢰했다. 발빠른 행보다.우리나라에는 국어사전 정보와 자료를 집대성한 국가기관이 아직은 없다. 한글과 우리말이 세계적으로 우수하다고 자랑하면서 그같은 시설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