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라. 슬플 때는 슬픔의 빛깔로, 기쁠 때는 기쁨의 향기로 벌과 나비를 불러들인다. 꽃의 슬픔은 달콤하고 꽃의 기쁨은 눈부시다. 꽃이 꽃에게 이르기 위해 스스로 몰입하고 스스로 마땅한 꽃의 일생은 숭고하다. 벌과 나비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몰입하고 스스로 마땅해서 벌은 나비를 부
이번 봄은 유난히 파란의 날들이 들이쳤다 사라지곤 합니다. 3월에 벌써 두 번이나 119에 도움을 받아 엄마는 응급실에 다녀오셨어요. 열이 떨어지지 않아서였죠. 응급실에 누운 엄마는 낡은 짐승 같았어요. 바늘을 꽂을 때, 손가락에 장치를 할 때,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호흡기를 입에 대는 순간까지 엄마는 축 늘어져있어 금방이라도 꺼져 버릴 것 같아 애가 탔었지요. 심지어 아빠는 첫 번째 응급실 방문하던 날, 의사나 간호사가 엄마를 험히 다루고 주사바늘로 이곳저곳 찌르는 것을 볼 수 없다는 황당한 말씀을 하시며 119부르는 것을 거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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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제주 바다를 바라보니, 또다시 4월의 아픔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11년 전, 차가운 바다 속으로 스러져간 안산 단원고등학교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여전히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벚꽃 잎이 눈처럼 흩날리는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는 너무나도 어이없고 비통한 사고로 미래를 향해 꽃피울 젊음들을 잃었다.안산 단원고등학교,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의 가슴은 먹먹해진다. 수학여행을 떠나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수많은 아이들이 차가운 바다에 잠겨 돌아오지 못했다. 남겨진 가족들의 절규는 아직도 우리의 심장을 후벼 파는 듯 아프고, 그 슬픔의
멍이 자랑, 멍이 자랑 그 강인한 슬픔의 노래와 함께 아름다운 제주의 곶자왈 오름, 동굴과 계곡, 그 비경 깊숙이 흐르는 4.3의 숨결을 느낍니다.동에서 서, 남에서 북, 중산간에서 해안 마을까지 온통 잿더미였습니다.채 10살을 살지 못한 어린아이부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까지 부모와 자식이, 부부와 형제, 자매가, 이웃집 삼촌이 죽임 당하고 생이별했습니다.온 마을이 한날 한시 숨죽여 흐느낀 재삿날이, 수십 년 없는 죄가 대물림되며 삶을 옥잰 날이, 또 수십 년 삶이 사라진다며 서로를 의지해 버틴 날이, 또 수십 년 그 긴 통곡의 세
▲제주마가 바다 건너 처음 밟은 땅 ‘마량’‘찬란한 슬픔의 봄을’ 읊은 영랑의 시비가 조성된 ‘모란공원’에서 반가운 현무암 돌들을 만난 일행은 차량으로 40여 분 가서 강진만 끝자락에 있는 마량면에 도착했다. 제주마가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바다 건너 처음 밟은 육지의 땅이 ‘마량’이다.말들은 이곳에서 안정을 취하며 적응한 후 한양으로 보내졌다.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듯 제주마와 관련한 이곳의 지명으로, ‘원마·숙마·땀마·백마·옴마’라는 이름들이 여태 남아 있다.우리가 먼저 찾아간 ‘신마마을’은 ‘땀마’라는 지명으로 알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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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연 ‘청년 일경험 지원 사업’ 성과목표 도출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청년 일경험 지원 사업’이 실업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청년의 삶에 대한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KRIVET Issue Brief 299호’를 통해 청년 일경험 지원 사업의 성과목표를 도출했다.고용노동부의 ‘청년 일경험 지원 사업’은 사전직무교육 및 기업 매칭, 일경험을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청년의 노동시장 이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2023년 기존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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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갤러리에서 열리는 '글래버 앨범 속의 개항기 조선 展'
5일전
인천시 중구 신포로에 위치한 '관동갤러리'에서 지난 3월 29일부터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에 보존되어 왔던 개항기 조선의 사진을 정리한 자료사진전 「글래버 앨범 속의 개항기 조선」이다. 전시는 5월 5일까지 계속된다. 하나 글래버는 영국인 거상 토마스 클래버의 딸로 1897년 20대때 일본 나카사키에서 인천으로 이사와 40년을 살다 인천에 묻혔다. 그는 영국인 남편과 낳은 4남매와 함께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광창양행과 인천 영국영사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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