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식 기자 = 물이 흐르는 곳에서 삶이 자라나고, 문화가 숨 쉰다.충북 증평군의 대표적인 도심 휴식처, 보강천이 자연과 문화, 그리고 첨단
 한적한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마을회관으로 하나 둘 모여든다. 느린 걸음으로 도착한 마을회관 안에선 일찌감치 자리잡은 동네 할매할배들이 지역생활문화동호회의 신나는 트로트 장구 리듬에 맞춰 어깨춤을 추고 있다. 한바탕 신명을 올린 후 정적이 흐르고 팝콘과 음료를 손에 든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편안하게 기대앉으면 주변이 어둑해지고 영화가 시
한적한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마을회관으로 하나 둘 모여든다. 느린 걸음으로 도착한 마을회관 안에선 일찌감치 자리잡은 동네 할매할배들이 지역생활문화동호회의 신나는 트로트 장구 리듬에 맞춰 어깨춤을 추고 있다.한바탕 신명을 올린 후 정적이 흐르고 팝콘과 음료를 손에 든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편안하게 기대앉으면 주변이 어둑해지고 영화가 시작된다. 창을 암막 천으로 가린 덕분에 회관 안 분위기는 여느 영화관보다 진지하다. 영화를 본 것이 언제 적인지. 그 옛날 추억의 시간으로 돌아간 듯 어르신들은 영화 속으
땅거미가 지는 1970년대 말 어느 초겨울 날에 초등학교 동창회가 서울 청량리역 부근 음식점에서 개최되었다.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감사보고, 총무의 업무보고, 일상적인 토의 순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회의 안건도 마무리 되자 식사가 준비되었다. 나온 음식과 더불어 술과 음료수도 마련되고 회장의 제의로 건배주도 한 잔씩 따랐다.술이 몇 순배씩 돌아가고 음식도 어느덧 바닥이 나고 회원들의 얼굴은 빛 좋은 홍당무로 물들었다. 차려진 음식과 술로 배가 차오르자 회의는 여기서 마무리 되었다. 볼일이 급한 사람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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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고 새들 노래하는 봄날 오후 2시가 되면 영시다방에서 그녀를 만나 커피를 마시고 거리로 나와 걸었다.이얘기 저얘기하면서 이곳 저곳으로 거닐다 보면 시간이 흐르고 해가 저무는줄도 몰랐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그녀의 집앞에서 헤어지는 날이 거의 매일이었다.집에 돌아오면 이내 잠이 들었다. 날이 밝아오면 그녀와 걷던 어제가 눈앞에 펼쳐져 콧노래를 부르며 기분좋은 얼굴로 회사에 갔다.스물일곱이 되도록 여자와 만나는 것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하다가 소개받은 그녀는 세상의 때묻지 않은 순수 그대로인 것 같았다. 별로 말이 없어 보이는 그녀를
산지·소비지 정보 유통 허브 농산물 수급조절 역할대금 정산 등 특수 금융 수행 출하자·중도매인 보호 국내 최대 공영도매시장 가락시장. 이곳은 단순한 농산물 집합소가 아니다. 정보가 흐르고, 돈이 움직이며, 시장이 반응하는 복잡한 유통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오프라인 플랫폼이다. ‘농산물 수집과 분산’으로 역할을 정의하면 반쪽짜리 답변이다. 그 뒤에는 ‘가격 발견’, ‘시그널 전파’, ‘여신’, ‘수급 조절’과 같은 ‘보이지 않는 손’이 정교하게 움직인다.가락시장은 국내 농산물 유통량의 40%에 가까운 물량을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공단 하수관로에 또 폐수가 유출됐다. 올해 들어 네 번째다. 8일 대구 서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염색산업단지공단 공단천 하수관로에 악취가 나는 흰색 유입수가 흐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지난 1월 8일 보라색 폐수를 시작으로 지난달 24일에는 분홍색, 25일과 27일은 검은색 폐수가 잇따라 유입된 바 있다.당시 대구시는 서구청, 대구지방환경청과 공동 대응반을 꾸려 염색산단 내 주요 우수·오수 맨홀을 개방해 폐수 유입 경로를 역추적한 끝에 관련 업
변하지 않는 건 없다. 끊임없이, 쉴 새 없이 변하는 세상, 자연, 사람, 그리고 소소한 일상조차 끊임없이 흐르고 변한다. 잠시라도 그 변화를 놓치면 따라잡기 어렵다. 현대의 삶은 멈출 수 없는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간다. 도시의 시간은 더 빠르게 흐르고, 그만큼 더 빨리 지쳐간다.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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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시정발전 유공시민 표창 수여식  
창원특례시는 27일 시청 시민홀에서 ‘2025년도 1분기 시정발전 유공시민 표창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지역사회와 시정발전을 위해 공헌한 시민 96명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특히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을 위해 꾸준히 의료봉사를 실천해 온 한의사, 화재 예방 캠페인과 부상 소방공무원 지원 등 지역사회 안전에 기여한 성산소방서 소방발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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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교통 공단, 제주 노인복지관주변...보행신호체계 개선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가 노인 보행자 행동특성을 분석해 노인복지회관 주변 보행신호체계를 개선한다.27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현행 규칙상 노인복지관 반경 300m 이내 구간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하지만, 노인 보행 교통사고 중 93.5%가 보호구역 미지정 도로에서 발생하고 있어 교통약자 보행이 많은 횡단보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교통공단은 지난해 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업해 전국 고령자 사고위험 상위 27개 상권을 선정, 행정안전부·경찰청 및 지자체와 합동점검을 실시했다.제주의 경우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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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인터넷전문은행 6월 나오나...1강2중 속 레이스 본격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이은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선정 작업이 본격화됐다. 그동안 거론됐던 6개 사업자 중 불참을 선언한 2곳을 제외한 4곳이 도전장을 던졌다. 금융당국은 오는 6월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에 소소뱅크, 포도뱅크, 한국소호은행, AMZ뱅크 4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지난해 금융당국은 은행 부문 경쟁 강화를 위해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을 선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6개 컨소시엄이 후보로 거론됐는데 최근 불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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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제7회 강릉시협회장기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 개최
‘제7회 강릉시협회장기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가 오는 29일부터 30일 2일간 강릉생활체육센터에서 개최된다. 강릉시배드민턴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강릉시배드민턴협회 동호인 900여 명이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29일 오후 5시, 강릉생활체육센터에서 개최되는 개회식에는 김홍규 강릉시장, 최익순 강릉시의장,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및 동호인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생활체육의 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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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청년농 맞춤형 스마트팜 보급 '결실'
태안군이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스마트팜 보급 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군은 지난 26일 태안읍 남산리의 한 청년농가에서 가세로 군수와 군의장 및 도·군의원, 관내외 스마트팜 농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농 맞춤형 스마트팜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년농 맞춤형 스마트팜 보급 사업은 스마트 양식 기술과 스마트 파밍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온실을 신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군은 총 사업비 6억 3천만 원을 투입해 지난해 2월부터 지역 청년농가를 대상으로 사업 추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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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그리퍼 전문기업 테솔로는 지난 3월 31일 개막해 4월 4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2025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한국관에 참가해 델토 그리퍼 시리즈를 소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은 테솔로의 휴머노이드 로봇핸드인 델토 그리퍼 5핑거다. DG-5F는 ▲다양한 산업용 및 협동 로봇과 호환 ▲개발자 모드 지원 ▲각 모터 별 위치 및 전류 피드백 등이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져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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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이 1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산불 피해 시군을 위해 구호품 및 특별성금을 전달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취임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상북도를 방문했으며,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5개 시군을 위해 대한체육회에서 마련한 구호품을 전달했다. 또한, 경상북도체육회는 산불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1억원의 특별성금을 전달하고,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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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득 재대구영덕향우회 회장, 산불 복구 성금 6000만원 기부
재대구영덕향우회 권재득 회장이 산불로 고통받는 고향을 돕기 위해 지난달 28일 영덕군에 고향사랑 산불 긴급모금 1000만원과 일반 성금 5000만원 등 총 6000만원의 기부를 했다. 영덕군 창수면 출신의 권 회장은 영해고 20회로 영해중·고 장학재단 이사, 재대구영덕향우회장,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등 왕성한 사회활동과 더불어 남다른 애향심으로 매년 고향사랑기부와 함께 고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김광열 군수는 "고향을 향한 권 회장의 깊은 애정과 나눔의 마음이 새로운 희망이 돼 피해자는 물론 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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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 고향 영덕에 500만원 기부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지난 1일 영덕군청을 방문해 산불 피해 지원금을 전달했다. 최근 발생한 경북 산불로 인해 포항의 인근 지역이자 박태하 감독의 고향인 영덕군이 큰 피해를 입었다. 박태하 감독은 김광열 영덕군수를 만나 산불 피해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하고, 영덕복지재단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박태하 감독은 “영덕 출신으로서 이번 산불 피해 뉴스를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현장을 실제로 보니 더욱 참담하게 느껴졌다”며 “이재민 분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생활을 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 피해 지역 관계자분들이 밤낮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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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고감1리 주민들, 이재민 성금 155만원 기탁
봉화군 명호면 고감1리 주민들은 지난 1일 명호면행정복지센터를 찾아 경북 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성금 155만원을 기탁했으며 이날 기탁된 성금은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자발적 성금으로 경북공동모금회를 통해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위한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