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아침. 교직원 협업과 소통을 위한 명목으로 단체 산행 프로그램과 관련한 메일을 받았다. 메일엔 참석자 명단이 포함돼 있었다. ‘교무처 김 아무개, 학생처 이 아무개…’ 눈길이 총무처 명단에서 멈춘다. ‘박 아무개, 정 아무개, 환경정리원 6명’ 1교시 수업이 있는 날이라 빠듯한 하루였지만, 급하게 짬을 내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낸다. ‘환경정리원 6명은 왜 이름이 없나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내용을 수정해서 재전송 부탁합니다.’수업을 마치고 메일을 확인해 보니, 답신이 와 있다. ‘교수님, 특별한 이유는 없고, 환경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