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3월인데 바깥바람은 무겁고 둔탁하다. 또 진하고 차갑다. 곱게 못 보내준다는 건가?하여튼, 2월 마지막 주간을 매섭게 몰아친다. 바람도, 일도⋯뭐 그리하실지라도~ 쌓인 일거리들과 바쁜 일정은 뒤로 하고 귀경을 했다. 갈 곳이 있고, 볼 게 있다. 오래도록 기다리고, 별러왔던 식물원 여행이다. 계속 미루고 미뤄서 겨우 2월이 되어서야 허락된 여행이다. 식물원에 도착하자마자 빠르게 달려간다. 온실을 들어서자마자 나의 눈은 휘둥그레지고 나의 입은 탄성을 지른다. ‘우아~ 어떻게~ 이렇게 많은 식물이 요리요리 멋지게 줄지어 있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