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같이 무덥고 오래 가는 더위는 정말이지 난감하다. 우선 집이 집이 아니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고, 집에서 일을 할 수가 없다. 냉방기나 선풍기를 계속 틀어 놓고 잘 수도 없으니, 밤잠을 설치고 아침 늦잠도 잘 수가 없다. 오히려 집을 나오는 것이 상책이다. 처음에는 집을 나와서 뒷산을 갔다. 적당한 운동과 신선한 공기, 자연과 음이온은 온 몸의 땀과 함께 최고의 냉방기였다. 등산 후 숲속에서 명상과 독서까지 할 수 있으면 더 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여름이 깊어지면서 각종 날벌레와 개미, 모기가 문제였다. 피서지를 백화점
거창에서 6일 15번째 '119 희망의 집'이 준공됐다. 119 희망의 집은 화재 등 재난으로 집을 잃은 이웃에게 새 주거 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거창군과 거창소방서 등 기관이 협력해 마련했으며, 지난해 화재로 집이 불탄 남상면 진목마을 한 주민에게 제
최근 나에게 자리가 생겼다. 하나는 인턴에 취직하며 얻은 사무실의 구석 자리, 다른 하나는 대학원에 입학하며 얻은 연구실 자리이다. 대학 졸업 후 일 년 반 만에 집 밖에 자리를 얻었다. 쉬겠다는 명목으로 도망치듯 본가에 돌아왔지만, 돌이켜보면 그간 집이 나에게 쉼의 '자리'였던 적은
증평군이 좌구산 일원에 야심차게 조성한 숲명상의 집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산림치유 관광지에 3회 연속 선정됐다. 휴양관리 사업소에 따르면 산림치유와 연계해 `우수 웰니스 관광지'인 이 곳은 숲과 산책로 등을 연계해 자연의 품에서 정신적 안정과 치유의 힘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치유 체험으로 꽃차와 족욕 및 휴테라피, 산림치유가 있다. 이...
필자는 1971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진주에서 20㎞ 남짓한 시골이었지만 진주와의 차이는 컸다. 75년 여름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고, 70년대 말까지 아궁이에 나무를 사용하던 집이 많았다. 그래서일까? 우리 동네에는 대학생이 거의 없었다. 한 학년에 100명 남짓 되는 초등학교가 있었고, 인접한 동네에 중학교도 있었지만 당시의 농촌 형편에 대학교육을 시킨다는 것은 참 큰 결심이 필요했던 것 같다. 초등학교 졸업생 3분의 1이 바로 공장으로 일하러 가던 때의 이야기다.그 후 세상이 많이 변했다.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하
밀양시 상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9일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밀양지역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안전한 家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 취약계층 청소 봉사활동을 실시했다.대상 가구는 고독사 위험군 청장년 1인 가구로 집이 전체적으로 매우 낡고, 은둔 생활로 집안 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돼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상태였다.이에 상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와 협력해 집 안에 방치된 각종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고 주택 내부 청소를 실시했다.손희목 민간위원장은 “더운 날
필자는 최근 미국에서 수술할 일로 담당의사 면담과 외과의사의 치료를 거치면서 의사와 병원의 중요성을 크게 인지하고 있다. 물건이나 집이 부서지면 다시 고치고 세우면 되나, 생명을 다루는 문제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로 평범한 일로 생각할 수가 없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죽음으로 이어진다. 의사의 자리에는 아무나 갈 수도 없고 가서도 안 된다. 그래서 의사는 신의 대행자란 초능력자로서 신의 영역에 속하며, 신의 부름이 된다.의과대학의 졸업식에서 선언하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언의 메세지는 특별하다. “나는 환자의 생명과 치료를 우선으로 여
1주전
흔히 달동네라 하면 도시나 그 주변 산등성이나 산비탈 높은 곳에 집이 빽빽하게 들어차 형편이 좀 넉넉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를 말합니다. 성북동 북정마을은 서울 4대문 안에 남아있는 마지막 달동네로 60~70년대 정서가 남아있는 아름다운 마을로 소개됩니다. 무엇이 사람들이 북정마을을 찾게 하는 걸까? 만해 한용운 선사의 심우장을 구경하고 걸어서 마을 깊숙이 들어가 봅니다. 후미진 골목길을 조금 오르자 시인 김광섭 선생을 기리는 '성북동비둘기쉼터'가 보입니다. ​쉼터 벽에 비둘기 조형물이 있고 운동기구와 쉴 수 있는 공간이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활동하는 중견 화가 임현주가 병곡중학교의 '고래불 작은 미술관'에 귀한 작품을 기증했다. 임현주 화가는 '모든 순간이 영원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제목의 91×91cm 크기의 혼합 재료 작품을 기증했다. 이 작품은 작가의 특징인 울퉁불퉁한 곡선의 집과 화사한 색감으로 가득 차 있어, 마치 어린 시절의 동화책을 다시 보는 듯한 감성을 자아낸다. 임 화가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달하고자 하며, 특히 ‘집’이라는 주제를 통해 개인의 삶의 결핍과 조화로운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는 “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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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연휴기간 늦더위 계속 ... 곳곳에 소나기 소식
9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지역은 연휴기간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겠고, 경북 동해안은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15일 대구경북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평년를 웃도는 늦더위가 이어지겠다.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 비 소식도 있다.우리나라 북쪽 고기압과 제주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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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마흐, a16z 등서 투자 유치..."영지식증명 생성 마켓플레이스 되겠다"
유니버셜 증명 생성 레이어 개발사 퍼마흐가 앤드리슨 호로위츠 크립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펀드와 벤처 캐피털 렘니스캡 공동 주도 아래 520만달러 규모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더블록이 17일 보도했다.이번 투자에는 뱅크리스 벤처스, 롱해시 벤처스 등도 참여했다.퍼마흐는 영지식증명 생성을 위한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함으써 ZKP 관련 문제들을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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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성 도의원 "광명시 노후건축물 스프링클러 유무 파악해야"
광명지역신문=서인숙 기자> 경기도의회 김용성 의원은 13일 광명소방서를 방문해 소방 공무원들과 함께 광명지역 화재 안전 강화대책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최근 경기도 부천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를 들면서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소방현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현행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아파트를 비롯한 6층 이상 건물은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1990년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에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다. 이에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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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트러스트 ③] SDP ≠ 제로 트러스트
제로 트러스트가 보안의 기본 원칙으로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제로 트러스트가 무엇이고,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 막연한 상황이다. 제로 트러스트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기업·기관의 현실적인 측면에서 살펴본다. 제로 트러스트에서 ID의 중요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다보니, 다른 요소에 큰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그러나 제로 트러스트는 단 하나의 기술이나 솔루션, 요소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와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다른 요소 기술에도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CISA의 제로 트러스트 성숙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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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손낙훈 교수 국제공동연구팀, 코로나 팬데믹 중 중·노년층 사회적 고립이 우울증 위험 증가 밝혀내
계명대학교 통계학과 손낙훈 교수 외 3명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이 코로나 팬데믹 동안 중장년층의 사회적 모임과 신체 활동이 우울증 증상에 미친 영향을 심층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에 발표했다.14일 계명대에 따르면 이번 논문은 SCIE(SCI Ex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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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19일 종하이노베이션센터 내 어린이 자료실, 체험형 공간 등 독서와 교육, 문화가 결합된 개방형 열람 공간으로 ‘어린이·청소년 도서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홍유준 울산시의회 문화복지환경위원장이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등 어린이를 위한 전용 시설 조성 확대 필요’와 관련한 질의에 서면으로 답변했다. 시는 답변서를 통해 “최근 어린이 도서관 추세가 독서 공간 제공을 넘어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을 겸하는 것에 발맞춰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 개방형 열람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며 “12월에는 HD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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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영 예술감독 여수국제미술제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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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2024 여수국제미술제 ‘소울푸드엔 블랙칵테일’전에 올해 5월 본사가 주최·주관한 ‘2024 울산현대미술제’의 예술감독을 맡았던 박순영 예술감독이 참여해 진두지휘하고 있다. 여수국제미술제는 지난 8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35일간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D전시홀에서 열리고 있다. 9개국 총 80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입체 등 총 210여점을 선보인다. 주제전에는 이용백, 정연두, 구성연, 김기라, 김준, 하태범 등 국내를 대표하는 24명의 작가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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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가와사키 상대로 ACLE 첫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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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홈에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울산은 지난 1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가와사키에 0대1로 졌다. 이번 대회 전신인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 2020년 우승한 울산은 5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 중이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지난해 일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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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女축구, 미국 꺾고 U-20 월드컵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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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강호’ 미국을 꺾고 2024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결승에 선착하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북한 여자 U-20 대표팀은 19일 콜롬비아 칼리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미국과 대회 준결승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북한은 또 다른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대0으로 물리친 일본과 23일 결승전을 치러 8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