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이라 그냥 넘어가면 되고, 벽이라 그냥 지나쳐도 될까?어머니는 오랜 세월을 같이 하면서 넘어야 할 것도 피하실 것도 없나보다. 오늘 저녁만큼은 무탈하게 지나가길 바랐지만, 역시나 아버지는 밥상을 세차게 내던졌다.혼비백산하여 어머니를 쳐다보자, 어머니께선 그래도 네 아버지는 치우기 좋게 수돗가에 던진단다라고 말씀하셨다.톨스토이는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산다는 것이다. 사람은 내일을 알 수 없는 불안한 존재라서 서로를 믿고 사랑하며 더욱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한적한 시골에 우물을 보면 산새들의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