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원래 신들의 것이었다. 올림포스의 신들은 그것을 독점했고, 인간은 차가운 어둠 속에서 살아야 했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그 불을 훔쳐 인간에게 건넸다. 그날 이후, 인간은 어둠을 밝히고 문명을 일구며,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그러나 불은 언제나 두 얼굴을 가진 존재였다. 문명을 밝히는 불은 때로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재앙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2025년 3월, 우리는 그 이면을 뼈아프게 마주해야 했다.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주거지와 자연환경에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했다. 화재는 빠른 속도로 확선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