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들이치기 전에베란다 창을 닫으러 갔다움직이려고 몸을 껍데기에서 꺼내며 달팽이가 말했다반투명하고 끈끈한얼룩을 남기며 조금 나아갔다조금 나아가려고 물컹한 몸을 껍데기에서조금 나아가려고 꺼내 예리한알루미늄 새시 사이를찌르지 말아요짓이기지 말아요1초 만에으스러뜨리지 말아요그렇게 조금 더나아갔다연약하지만 온몸으로 밀고 나아가는 용기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추운 겨울 저녁,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고, ‘가장 어두운 밤에도 우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