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학 치유, 미술 치료 같은 말을 달갑게 여기지 않습니다. 원래부터 문자나 형상에는 치유 기능이 있습니다. 그것을 집대성해 놓은 것이 문학이고 미술이고요. 그러니 문학 치유니 미술 치료니 하는 말은 역전앞, 처갓집 같은 말처럼 필요 이상으로 의미를 덧
이상하게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모든 게 작았다. 복닥복닥 6식구가 단칸방에서 살았다. 무릎걸음으로 몇 걸음만 가면 벽이 나왔던 방이었다. 아랫목 윗목의 개념도 굳이 필요치 않았다. 그럼에도 아궁이에서 제일 가까운 아래쪽은 아버지 자리였다. 동그란 양은 밥상에 아버지와 사남매가 앉고 나면 어머니는 모로 앉아야만 했다.몇 가지 찬도 없었지만 허기 앞에서 게정은 사치였다. 그러니 우리는 상을 내오기가 무섭게 밥그릇을 순식간에 비워냈다. 그렇게 작은 방이었음에도 겨울이면 고구마 둥우리가 윗목을 차지했다. 고구마는 허기진 배를 채워줄 식량이
요즘 대세는 힐링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부대끼며 경쟁하고,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힐링이 필요하다. 철밥통 공무원이 무슨 스트레스를 받느냐고 핀잔하겠지만, 먹고사는 문제인 직업에는 수월한 것이 없다. 그러니 `업'이라고 하지 않는가? 업무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웠던 날은 폭식하거나, 가만히 누워 있곤 한다. 조금이라도 움직일 힘이 있다면 바람을 맞으며 살랑살랑 근처 공원을 걷거나, 친한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면 좋으련만 언제나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만의 동굴로 한없이 들어가고 있을 때 힐링연수를
첫 서리가 내렸다는 소식에 누군가 말한다. 서리처럼 행복도 내리면 좋겠다고. 팍팍한 삶. 고되다. 그나마 내일이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또다시 버틴다.꿈이 있다는 것만큼 설레는 일은 없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살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헛된 꿈일지언정 꿈을 꾼다는 것은 내 삶을 바꾸고 싶은 마음의 소리일 것이다. 그러니 꿈을 꾸는 데 나이는 장벽이 될 수 없다.최근 70~90대 여성 어르신 15명이 `꽃꿈 할매 그림책'을 냈다. 작가로 참여한 할매들은 직접 그림을 그리고 시까지 썼다.그림책
웅~~~웅웅~웅~~~~, 웅~~~웅웅~웅~~~~,웅~~~웅웅~웅~~~~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어김없이 들리는 소리다. 한쪽이 아니다.근처 편의점 쪽에서 들리는 기계 소리는 작은 소리다.아침에 시작해서 두어 시간 건너 소리가 난다. 낙엽 쓰레기를 가리지 않고 불어서 날려 보낸다. 그런들 조금 있다 바람이 불어 편의점 앞으로 모인다. 그러니 시간 간격을 두고 계속해서 웅웅거린다. 잊을 만하면 웅~ 웅~, 손님이 줄지어 오지 않는가 보다.학교 쪽도 마찬가지다. 그리 많은 낙엽이 쌓였을 것 같지 않은데, 아침 등교 전부터 교문을 열면서부
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 주차 단속을 담당하는 국장과 과장이 업무 파악 부족이 도의회 도마에 올랐다.이 문제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10월 14일 열린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양경호 의원은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단속 관련 안전교통국장과 교통행정과장에서 물었다.하지만 안전교통국장과 교통행정과장은 킥보드 단속 업무 관련해 먹통이었다.이에 양 의원은 타시도에서는 교통행정과에서 단속을 하고 있는데 맞지 않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해당 국장과 과장은 답변을 못해 전혀 업무파악을 못하고 있었다.그러자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선물을 주는 것 보다 받는 것을 좋아한다. ‘열자’의 ‘양주 편’에 송나라의 어느 가난하고 늙은 농부는 평생 초가집에서 가난하게 살았다. 한겨울에도 화로조차 없어 양지바른 벽에 기대앉아 햇볕을 쬐는 것이 겨울을 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햇볕을 쬐는 것이야말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아주 소중한 지혜라고 생각하고 아내에게 “다른 사람들은 아직 햇볕을 쬐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을 모를 거요. 그러니 내가 이 따뜻한 햇볕을 등에 지고 가서 왕에게 바치면 무척 좋아하시지 않겠소?” 이 이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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