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싶은 비밀이 생겼네요. 이래도 되나 싶지만 솔직한 심정으론 눈 감으면 떠오르는 사랑이라기보다는 연민인 것 같아요. 혼잣말이지만 얼굴은 빨개지고 가슴은 두근거리니 견우와 직녀가 애틋한 만남을 하듯이 돌아서면 마음에 고운 색깔로 아름다운 시 한 편이 남겨져요. 잘했다 하면서도 한숨의 크기는 커지고 불안함과 초조함이 꼬리처럼 달라붙네요. 좋아한다는 고백을 농담처럼 웃음으로 대신해 보면서 혹시라도 멀어질까 조심스럽네요.처음에는 달랐어요. 빤히 쳐다보는 강인함에 내심 겁도 났고, 나를 누구와 착각하는 거 아닌가 싶다가 그럴 수 있지

울산 북구 찾아가는 한글교실은 수강생 윤매임·주복순씨가 지난 8월 진행된 2024년 울산시교육청 제2회 초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윤씨는 올해 최고령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북구 염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매주 두 차례 진행하는 찾아가는 한글교실에서 5년 가까이 공부하던 중 이번 검정고시에 첫 도전했다. 올해 초 한글교실 박명숙 교사의 제안으로 검정고시 도전을 결심했고, 공부를 시작했다. 두 달 여 동안 한글교실 두 시간 수업이 끝나면 자발적으로 두 시간 더 공부를 이어갔다. 이들은 지난 시

잘하고 있는 걸까는 과거가 아닌 앞으로의 문제이다. 정확한 잣대로 어느 쪽에 설지 냉정한 판단으로 후회 없는 마침표를 찍어내자. 겉으로만 보이는 친절함은 돌아서면 날카로운 창으로 변해 마음의 상처를 깊게 하고 도와달라는 부탁에 높은 담을 쌓아낸다.나쁜 징후들은 안개처럼 소리 없이 다가오고 가난은 빈틈으로 들어온다. 불편한 행복은 근심 걱정의 시작점이며 끝이 어디인지 모르는 어둠의 세계로 접어들게 한다. 누구 탓이라는 변명은 이미 엎질러진 물. 주워 담지 못한다. 아무도 없다는 쓸쓸한 고독과 오랫동안 싸워야 한다.착하고 정직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