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저기요우리는언제 하나 되나요_제갈일현 러시아 작가 솔제니친은 11년간의 러시아수용소 경험을 바탕으로 “수용소군도”라는 소설을 썼지요. 이후 솔제니친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희망 없이 살겠다는 말은 삶을 그만두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솔제니친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희망이 없는 삶의 비참함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희망은 어떤 경우에라도 살아가야 할 중요한 동력이니까요.오늘 소개할 디카시 「소망」은 땅끝마을에 있는 조형물 ‘희망의 손’을 역광으로 담았습니다. 요즘 디카시는 단순히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시적
겨울 녹아내리는 산허리 돌다이른 봄을 만난다 붓끝에 실린 소망 하나-도유정동물 사회가 아니라, 인간의 사회가 문화로 유지될
긴긴 겨울밤뜨개질하시던 울 엄마온몸이 숭숭스치는 바람에도 아프다-이한열 독자, ‘호롱불’이한열의 디카시에서 네 가지의 이미지를 읽는다. 어머니가 한 코 한 코 떠
내가 본 세상이 맞다고댓글을 단다누구 하나 무너질 때까지-강승희 디카시인, ‘난시’마타도어들은 흑색선전의 대상을 막다른 곳까지 몰아가서야 멈춘다. 생계 활동을 할
저 집, 날 샜네쌀독에 쌀은 한 톨 없고 빈 바가지만…허기 같은 나뭇잎만 걸렸네-김승기 시인, ‘거미네’한때는 가계의 모양새가 사뭇 넉넉했겠다. 넓은 영역을 소유
경제 사회 역사 외교불콰하게 직립인 양 뻗어있다그래도 희망곧 바뀔 거라는 신호등이 수직과 수평으로 눈비를 맞으며 서 있다. 만취해 비틀거려도 서로 다른 생각과 주장은 더 꿋꿋하다.혼돈의 작금도 이 시간이 지나면 정리될 것이다. 그래도 신호를 기다리면서 끝이 있고, 바뀜이 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세상은 공평하다, 공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떠올려 본다.다음 신호등이 켜지면 너도나도 지키고 출발하듯 희망도 그렇게…*****감상: ‘불콰하다’는 ‘얼굴빛이 술기운을 띠거나 혈기가 좋아 불그레하다’는 뜻으로
혼돈은 실직자를무기력은 절망을 낳는다붙잡을 힘도 없지만눈물도 나지 않지만***** 올 듯 올 듯 머뭇거리는 봄처럼 어지러운 정국의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방해하는 기세에 눌린 봄은 쓸쓸하다. Homeless라는 글자까지 더한 벽은 허허롭다. 겨우 명줄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은 없다. 차가운 아침만 되풀이될 뿐.민주주의는 10년 이상 후퇴를 하고 나라는 이미 민감한 단계로 내려가고, 물가는 슬금슬금 올라가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모두가 불안하고 힘든데 책임질 정부는 없다.저 벽에도 우리에게도 희망의 싹은 간절하다.디카
조용조용히 말하는 이들과큰 목소리로 말하는 이들이 있다크기는 달라도바라는 건 오직 하나***** 계엄령 이후 탄핵을 촉구하는 또는 반대하는 집회로 서울이 시끄럽다. 영하로 내려가는 날에도 눈이 쌓이는 날에도 계속되었다.벌써 3월이다. 내일모레면 경칩인데 개구리가 나오다 놀랄 만큼 말이 많다. 억측이 난무하고 폭력도 불사하는 장면에 아찔하다.어제 어떤 인터뷰에서 시끄러운 집회 광경을 보며 나이 지긋한 남성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뭐 그냥 다 알지 않을까요?”라는 말을 한다.그렇다. 조용하게 말해도 알아들을 사람들은 다 안
세상은 몇 안 되는 진심이 밝힌다끝까지 희망 놓지 않도록배곯지 않도록초심 잃지 않도록***** 특정 몇 명이 아무리 나쁜 짓을 하고 세상을 혼탁하게 만들어도 그래도 망하지 않고 굴러가는 게 신기하긴 하다.저 모과처럼 노랗게 불 밝히고 희망을 놓지 않는 이들이 있기 때문일까.생각지도 못한 법을 마음대로 어기는 틈에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지키며 사는 사람들 이야기에 화가 아니라 웃음이 났다. ‘진짜세상’을 살고, 그 세상을 이어나가는 이들 이야기에 웃음이 나는 게 미안하다.최소한 그들이 흔들리지 않게 다치지 않게 지켜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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