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 딱 한 달만 지냈으면 좋겠다…” 20여 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해온 친구의 푸념 섞인 말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주말 내내 집에서만 있었는데도 왜 피곤한지 모르겠다는 얘기 또한 습관처럼 말끝에 덧붙인다. 책상 위에만 놓여 있던 시 그림책 이 내 가슴에 들어온 순간이다.요즘 우리의 쉼은 쉼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아니, 온전히 쉼의 시간을 갖지 못한다. 최대의 방해꾼은 핸드폰일 것이다. 뉴스 보고, 정보 검색하고, 드라마나 영화도 몰아 보고 남들의 생활을 엿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