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의 고운사는 이승과 지옥의 중생을 구제해준다는 지장보살의 성지로 유명하다. 사람이 죽어 명부, 즉 저승에 가면 재판소장인 염라대왕이 "자네 고운사엔 다녀왔는가?"라고 묻는다는 구전이 내려올 정도다. 그래서 고운사엔 지장보살과 염라대왕..
고운사가 불탔다. 경북 의성에서 난 산불로 천년을 이어온 법등이 꺼지고, 역사의 숨결이 깃든 건물들이 한순간에 재로 변했다. 우화루의 호랑이 벽화는 더 이상 탐방객을 맞이하지 못하고, 가운루와 연수전은 형체를 찾아볼 수 없게 잿더미가 됐다. 고운사 입구에 세워진 최치원문학관도
제주4·3희생자에 이어 유족들도 정부로부터 위자료 성격의 국가 배상금을 받을 길이 열렸다.광주고등법원 제주제1민사부는 최근 현모씨 등 4·3유족 12명이 제기한 국가 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이에 대해 정부는 기한 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으면서 판결이 확정됐다.법원은 현씨에게 5000만원을, 자녀에게는 각 10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현씨는 남편과 함께 제주시 아라동 구산마을에서 농사일을 하다가 1948년 11월 4·3으로 마을이 잿더미가 되자,
지난 22일 시작된 울산 울주군 온양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언양읍 화장산 일원에서 또 다른 산불이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이 끊이지 않아 울산 곳곳이 화마에 휩싸이며 잿더미가 되고 있고, 대피한 시민들의 행렬은 길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11시54분께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 화장산에서 원인 미상의 산불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지난 2013년 대형 산불이 발생해 280㏊ 규모의 임야가 소실된 곳이다. 산림당국 등은 헬기를 투입해 조기 진화를 노렸지만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확산됐고, 결국 오후 2시35분께 산
지난 22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48시간 넘게 이어지며 400㏊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되는 등 울산에 가장 큰 피해를 준 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다. 24일 오후 6시 기준 이번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404㏊로 집계됐다. 진화율은 83%다. 이날 울산 지자체와 산림청, 소방, 군 등 산림재난 지휘본부는 일출 이후부터 헬기와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오후부터 예고된 강풍이 불기 전에 주불을 잡고 잔불을 제거한다는 계획이었다. 오전 6시30분께부터 헬기 13대와 공무원 820명, 군인 461명을 포
지난 22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24시간 넘게 이어지며 200㏊에 가까운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지자체와 산림 당국 등이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강한 바람과 건조한 대기 상태로 좀처럼 잔불이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낮 12시12분께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울산 소방과 산림청은 헬기와 특수진화대와 소방대원들을 동원했고 오후 1시48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이 부산울산고속도로 온양IC 인근으로 번지며 연기가 도로를 가득 채웠고, 청량IC에서 부산 장안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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