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그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이른바 ‘비주류파’이지만, 라면이나 과자, 케이크 같은 고당도 인스턴트 식품 등을 즐겨왔다. A씨는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걸리는 병인 줄 알았는데 매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간세포 내 지방이 5% 이상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상태를 말하는 지방간은 술을 자주 마시는 ‘주당’들의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A씨처럼 최근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이른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증가 추세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병, 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