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K군이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았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상담을 받고 싶다고 하였다. 급하게 달려온 K군은 불안을 호소했다. 꽃이 안 올까봐부터 시작해 망고 재배에 대한 불안에 대해 여러 가지를 이야기했다. 이분은 재배 기술에 대한 성공 여부 불안으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었다. ‘실패할까 봐, 아플까 봐’ 등의 생각으로 불안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K군에게 ‘-할까 봐’ 등의 불안감을 일으키는 생각들을 종이에 써보라고 했다. K군이 쓴 종이 안에는 무려 90개가 넘는 ‘-할까봐’가 적혀 있었다. 잠깐 스치는 ‘까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