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민소득 70달러의 가난한 나라에서 3만 달러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1950~60년대의 고단했던 시대였다. 거창한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지만 생생한 역사의 진실은 그 때를 살아간 사람은 몸소 겪은 증인들이다.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간신히 연명하던 민초들의 늦겨울, 초봄에 닥치는 보릿고개는 정말로 고달픈 하루하루의 민생고였다. 이 무렵이 되면 국민의 약 60%가 얼굴이 누르퉁퉁 부어오르고 혈색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영양실조에다, 채독증에 걸려 쇠잔한 몰골로 하루를 허우적댄다. 이런 애잔한 참상을 눈을 통해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