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신병 1390명, 정예 전사로 거듭나다.’ 지난 14일 자 인터넷신문의 기사 제목이다.새벽에 무심코 신문을 훑어 나가다 눈이 딱 마주친다. 무얼 잊고 챙겨 나오지 못한 양 멈칫했다. 손자 ‘지용’의 해병대 입대 소식이었다.“할머니, 할아버지, 저 오늘 훈련 마쳤어요. 내일 수료식을 끝내면 부대 배치를 받습니다. 김포가 될 것 같아요.”어제 지용이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대학을 휴학하고 해병대로 입대해 신병 교육을 받은 지 6주 만에 끝난 훈련이다.‘폭설 속에 입대해 고생한다 했는데, 아, 드디어 그 힘들다는 해병대 신병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