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심리와 교육’이라는 과목을 강의하던 때의 일이다. 종강이 가까워질 무렵, 학생들과 조별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힘들고 불안할 때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무엇인가?’였다. 학생들은 조별로 토론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발표했다.발표된 내용은 매우 다양했다. 한 학생은 평소 자신과 고민을 공유하며 응원해 준 친구를 꼽았고, 또 다른 학생은 종교적 신앙의 힘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발표를 종합해 보니 가장 많은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것은 바로 부모님,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