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해를 마감하고 다시 새해를 맞이합니다. 더디 간다며 시간을 채찍질하던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들판의 무처럼 쑥쑥 자랐습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데, 보는 어른만큼이나 저들도 스스로 뿌듯해할 겁니다.교육 활동의 마지막 장면으로 ‘학교 예술제’를 펼쳤습니다. 교실 안에서 공부하다가도 운동, 춤, 연주, 그림 등 개인기를 뽐낼 장이 서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걸까요. 폭풍처럼 무대를 휩쓸어 댑니다. 학생들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각양각색의 꿈들이 무대를 가득 채웁니다. 수백 장의 종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