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들은 처음부터 할매가 아니었다. 친구들과 뛰어놀던 어린시절엔 유명 가수에 선생님, 영화배우 되는 게 꿈이었다.광복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가난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고 여자로 살면서 한평생 누구의 딸, 아내, 며느리, 어머니로 불리다 보니 평생 이름 석자를 잊고 살았다.70~90대 여성 어르신 15명이 질곡진 삶과 애환을 그림 속에 녹여낸 `꽃꿈 할매 그림책'을 냈다.이번 그램책 발간은 청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의 여성노인 그램책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두번째다.15명 할매들은 지난 4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꼬박 복지